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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법비(法雨)가 내려 더 기쁜 날

  • 입력 2013.04.25
  • 수정 2024.11.29

간화선 대법회 두 번째 날, 혜국 큰스님 법문

▲ 간화선 대법회 두 번째 날, 혜국 큰스님 법문


불기2557년 4월 25일 수많은 사부대중이 조계사 대웅전과 마당을 가득 메웠다. 조계사 회화나무합창단의 음성공양 ‘님이시여’로 간화선 중흥을 위한 ‘간화선 대법회’의 두 번째 장이 열렸다. 혜국 큰스님(석종사 금봉선원장)은 청법가와 함께 큰 박수를 받으며 사자후 같은 법문을 시작하였다.


혜국 큰스님은 많은 것을 가지고도 행복함을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 목마름을 해소해 줄 대안은 무엇인지 법문했다. 법문이 진행되는 동안 오직 빗소리와 청량한 말씀만이 울렸다.

 

▲ 혜국 큰스님
 

혜국 큰스님은 “한국불교 전통 수행법인 ‘간화선’은 바로 ‘내가 나를 깨닫는 길’이다.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님을 알아, 생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참구하는 수행이다.”라고 설하며 간화선이 현대인의 목마름을 해소해 줄 대안임을 강조했다.

 

간화선의 중요성에 대해 혜국 큰스님은 “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든 것은 자신을 이기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제외하고 밖으로부터 만족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나, 물질은 정신을 충족시켜 줄 수가 없다. 또한 집착으로 인해 본체를 놓치고 그림자를 따라다니는 것이다. 태양은 대자연 속에서 한 번도 그 빛을 감추지 않고, 지구가 등을 돌려 어둠이 올 뿐이다. 마음 부처는 언제나 무량광명을 비추고 계신다. (중략) 다른 이의 말만 믿으면 노예가 될 뿐이니, 오직 수행정진으로 스스로 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혜국 큰스님은 “간화선이란 화두를 본다는 것인데, 한국불교 수행법에서 참선은 중요하다. 우리의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해서 몰입하므로 자신의 진실한 실존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화두란 쉽게 말해 하나의 ‘집중한 문제의식’이다. 일상의 삶 또한 순간순간 만나는 구도의 마음으로 수행하며 정법을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성불하기를, 세상이 청정해지기를 일심으로 발원한다.”며 미래를 밝히는 등불인 간화선의 중흥과 대중화를 위해 마음 일으킨 모든 인연에 감사를 표했다.

 

 

▲ 혜국 큰스님에게 박수를 보내는 불자들

 

귀한 법문 후, 이어진 불자의 즉문즉답에도 혜국 큰스님은 한줄기 감로수 같은 지혜를 베풀었다.

 

▲ 한 불자가 혜국 큰스님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간화선 대법회와 함께 열린 수좌들의 수행복지 기금 마련을 위한 ‘선서화전’에도 많은 동참을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야단법석 축제 두 번째 날의 막을 내렸다. 한국불교계의 많은 관심을 입증하듯이, 언론매체에서 열띤 취재경쟁도 있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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