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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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의 야단법석
간화선 대법회 네 번째 날, 학산 대원 대선사
▲ 간화선 대법회 네 번째 날, 학산 대원 대선사 법문
간화선 대법회의 네 번째 장은 화창한 날씨에 맞게 야외에 마련되었다. 마당에 걸린 오색연등이 산들바람에 흔들리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 조계사 앞마당은 학산 대원 대선사의 법문을 기다리며 설레어 하는 사람들로 시끌벅적·야단법석이었다.
야단(野壇)이란 ‘야외에 세운 단’이란 뜻이고, 법석(法席)은 ‘불법을 펴는 자리’라는 뜻이다. 즉, ‘야외에 자리를 마련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의미이다. 법당이 좁아 많은 사람들을 다 수용할 수 없으므로 야외에 단을 펴고 설법을 듣고자 하는 것이다. 부처님 설법을 듣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떠들썩하던 모습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오늘 간화선 대법회는 그때의 들뜸과 떠들썩함을 짐작할 수 있는 진정한 야단법석(野壇法席)이었다.
불기2557(2013)년 4월 27일(토) 오전 10시 30분 ‘올바른 참선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대명제 아래, 대원 대선사와 함께하는 네 번째 ‘간화선 대법회’가 열렸다. ‘선사’란 참선의 경지를 깨달은 스님을 의미하고 선과 교육에 통달한 스님을 ‘종사’라고 한다. 대원 대선사는 남장사에서 고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학림사를 창건·오동선원을 개원하였으며 예비군 군종담당관·대한불교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2013년 현재는 오동선원 조실이자 해인사 용탐선원 회주이다.
법회는 삼귀의, 한글 반야심경, 어린이 합창단 음성공양, 청법가, 법문 순으로 진행되었다.
사자좌에 오른 대원 대선사는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다르지 않고, 평등하게 불성을 가지고 있다. 의심하지 말고 이 자리에서 바로 즉시 보고 알아차려라.”고 일갈했다.
▲ 대원 대선사가 주장자를 높이 들어보이고 있다
간화선에 대해서 대원 대선사는 “간화선은 인생의 문제를 결정·해결해준다. 다른 선은 우리가 ‘중생’인 것을 전제로, 닦아야 부처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간화선은 닦아서 얻어지는 것을 부정한다. 살아있는 활구(活口)로, 살아있는 깨달음을 알아차리고 본바탕을 바로 보게 하는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대원 대선사는 “아홉 분 선지식인뿐만 아니라 곳곳에 숨어서 참선을 하는 스님들이 많다. ‘이 뭐꼬’, ‘지금 나는 누구인가’하며 내가 나를 공부해야 한다. 1,700년 간화선이 중심이 되어 조계종이 우뚝 섰다. 참선하는 스님이 없으면 불교가 도태된다.”라며 참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법문이 끝나고 이어진 즉문즉답은 물어본 사람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들의 가슴도 뻥 뚫릴 만큼 명쾌했다.
사홍서원을 끝으로 오늘 야단법석은 마무리되었다. 이렇게 큰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게 해준 불법의 인연에 감사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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