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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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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을 밝히는 ‘조계사 점등식’

  • 입력 2013.05.04
  • 수정 2024.11.29

붓다로 살자

▲ 조계사 점등식 ‘붓다로 살자’

 

봄날의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불기2557년 5월 4일 저녁 7시, 조계사 경내를 밝히는 조계사 점등식 ‘붓다로 살자’가 주지 도문 스님과 지승동 신도회장을 비롯한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백송 앞마당에서 진행되었다.

 

현악삼중주단 ‘처음처럼’이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아이네클라이네 나르트 뮤직 제1악장’이 아름다운 선율로 점등식의 서막을 열었다. 조계사 종무실장 사회로 여는 말, 축가, 표어 점등, 연등축제 행렬등 점등 순으로 점등식이 진행되었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여는 말에서 점등식에 참가한 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면서, 점등식 표어 ‘붓다로 살자’의 의미를 설명했다. 삶의 현장에서 부처님의 깨달음을 실천하며 모든 생명의 행복을 위해 세상에 메시지를 보내자는 뜻에서 정해진 표어이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여는 말을 하고 있다

 

이어 주지스님은 “총무원에서 ‘자성과 쇄신’ 5대 결사를 추진한 지 2년여 동안, 생명 존중의 결의를 다졌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의 탄생게에서도 모든 존재의 존귀함과 함께, 부처님의 그 자리는 누구나 다 같이 할 수 있고 귀천도 없고 잘나고 못난 차별이 없는 평등한 자리임을 말한다. 우리에게는 부처님의 씨앗을 가진 불성의 자리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불자들 모두가 부처님처럼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자.”고 말했다.

또, “어떻게 사는 것이 부처님처럼 사는 길인가? 이웃과 함께 나보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부처님처럼 사는 길이다. 늘 함께 살기를 기원하면서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음미하며 살아가자.”고 역설했다.

 

소년소녀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 ‘부처님 탄생’, ‘부처님 앞에 서면’을 듣고 있으니, 점차 땅거미가 짙게 드리워졌다. 종무실장의 선창으로 “오늘은 좋은 날! 부처님오신날! 친절한 조계사! 행복한 조계사! 당신이 부처님! 리브워즈 어 붓다!”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점등 버튼을 누르자, 도량에 걸린 28,000여 개의 연등에 차례로 불이 켜졌다. 오색 연등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불빛은 어두운 밤하늘을 환하게 밝혔다. 등을 단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원과 정성이 한마음으로 모여 온 도량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빈자의 일등’처럼 마음속까지 밝히는 따뜻한 풍경이었다.

 

▲ 점등식 현수막 위로 도량등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 조계사 도량등

 

지승동 조계사 신도회장도 “우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마음의 등을 켰다. 조계사는 이번 봉축 행사를 조용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 모두 빛나고 활기찬 조계사를 만들고, 마음의 등을 밝히며 부처님 법대로 살자.”하면서 “모두 한 가족으로 하나가 되어 조계사의 위상을 드높이자.”는 말로 축사를 마쳤다.

 

사부대중은 대웅전 앞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모임에서 만든 한글반야심경등을 점등했다. 다시 한번 ‘오늘은 좋은 날! 부처님오신날! 친절한 조계사! 행복한 조계사! 당신이 부처님!’이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자, 438여 개의 한글반야심경등에 불이 들어왔다. 한글반야심경등은 이번 연등행렬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동시에 조계사의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찬불가를 끝으로 원만하게 회향했다.

 

▲ 조계사 반야심경등

 

▲ 반야심경등을 든 불자들이 미소짓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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