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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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환희의 연등행렬
▲ 연등회 ‘연등행렬’에 동참한 조계사
불기2557년 5월 11일 저녁 7시, 오색 풍선을 단 택시들이 동대문 앞을 출발했다. 이어 취타대의 연주에 맞춰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연등회 ‘연등행렬’이 시작되었다. 각 불교 단체에서는 행렬등을 들고 대형 장엄등과 함께 종로 거리를 행진했다.
▲ 취타대가 풍악을 울리며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 조계사 청년회 연희단이 흥인지문을 출발하고 있다
갖가지 모양의 거대한 장엄등은 보는 이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마야부인(석가모니의 모친)의 태몽에 나타난 코끼리를 표현한 흰 코끼리등, 더러운 물에서도 항상 깨끗한 꽃을 피우는 연꽃을 형상화한 등, 불법을 보호하는 수호신등까지. 가로등이 꺼진 거리를 환하게 비추는 장엄등의 웅장함에 시민들은 환호하며 사진찍기 바빴다.
▲ 마야부인의 태몽에 나타난 흰코끼리를 형상화한 장엄등
▲ 사천왕을 형상화한 장엄등
선두 그룹의 조계사는 ‘한글 반야심경등’을 선보였다. 조계사 불자들은 한글 반야심경의 글자를 하나하나 구현한 438개의 등을 들고 행진하며 반야심경을 독송했다. 등으로 올리는 법공양이었다. 새로운 조계사 마스코트 ‘동진보살과 청사자’ 장엄등은 늠름한 자태를 자랑했다. 가장 인기 있는 행렬의 주인공은 동자승들이었다. 조계사 동자승들은 스님들의 손을 잡고 씩씩하게 행진하여 박수를 받았다.
▲ ‘한글 반야심경등’을 든 조계사 불자들이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 조계사 불자들이 ‘한글 반야심경등’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 동진보살과 청사자등
▲ 조계사 스님들과 동자승들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조계사 육법공양팀이 연등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 조계사 청소년법회
▲ 조계사 어린이법회
지난해 연등회에서 1등을 한 한마음선원의 청룡등은 금방이라도 승천할 듯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커다란 초록색 만(卍) 자 등을 든 과기대를 앞세운 한국대학생 불교 연합회의 등은 또 다른 힘을 느끼게 했다. 일본의 관음종·중국 천태종·대만 불광산사 등 각 나라에서도 고유의 등을 들고 행렬을 이뤘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하신 나라 네팔의 불자모임은 1996년부터 매년 참여하고 있는데, 룸비니에서 직접 체취한 불을 사용한 ‘평화의 불 장엄등’을 들고 이번에도 참여하였다.
연등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 중 하나로 간절한 기원과 정성으로 만든 등을 달아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이번 ‘부처님오신날’ 휘호는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평화를’이다. 온 세상에 희망의 등을 밝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연등에 담아본다.
▲ 조계사 회장단이 2013년 조계사 슬로건을 표현한 ‘친절한 조계사 행복한 조계사’ 등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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