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법회행사

수천수만의 정성으로 찬란히 빛난 경전자수 전시회

  • 입력 2013.05.13
  • 수정 2024.11.25

 

이백련화 보살의 경전자수 전시회 ‘자수성가’

 

▲ 이백련화 보살 경전자수 전시회 ‘자수성가’ 개막식

 

5월의 대웅전 마당은 오색등과 함께 금빛 은빛으로 환히 빛났다. 불기2557년 5월 13일,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의 깊은 감동으로 시작된 이백련화 보살의 경전자수 전시회 ‘자수성가(自修成佳)-스스로를 닦아 아름다움을 이루다’가 많은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되었다.

 

주지 도문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의 무뎌진 신심을 깨우고, 어디서든지 열심히 기도하면 부처님의 가피가 한량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85세 노보살의 지극한 정성을 모두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 한사코 거부하는 이백련화 보살님을 설득해서 전시회를 갖게 되었다.”며 이 기회를 통해 불자들이 바쁜 삶 속에서 잊고 있었던 신심과 횐희심을 다시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백련화 보살은 자수를 배워서 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지극한 마음으로, 자주 안 쓰는 ‘왼손’으로 몇 년에 걸쳐 자수를 놓은 것이다. 금실·은실·붉은 실을 한땀 한땀 바느질하면서 수많은 영험을 직접 경험하였으며, 부처님을 섬기는 깊은 신심과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 했음을 증명해 주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왼쪽)과 이백련화 보살(오른쪽)

 

이어 곱게 한복을 입은 이백련화 보살은 전시회에 온 불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어디에서든지 관세음보살님이 항상 함께 함을 보고 느낀다. 한동안 시력을 잃었으나, 부처님의 가피로 다시 경전자수를 할 수 있게 되어 더욱 열심히 모든 정성을 부처님께만 올리려고 한다. 욕심부리지 말고 분수에 맞게 살아가면 된다.”고 소박하지만 강한 소망을 밝혔다.

 

▲ 이백련화 보살의 인사말을 끝나자, 불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백련화 보살의 큰딸 김연숙 보살은 오직 불심으로 사시는 어머니를 존경한다며 어머니의 거친 손을 잡아 드렸다. 이백련화 보살의 열렬한 신심에 감사를 표한 신도회 박준 거사는 전각으로 새겨진 반야심경을 어루만지면 감탄했다.

 

주지 도문 스님은 이백련화 보살의 주름 가득한 손을 꼭 잡은 채, 불설아미타경·관세음보살보문품·한글금강경·한문금강경이 수놓아진 작품들은 하나하나 돌아보았다. 경전이 담고 있는 의미를 신도들에게 설명한 주지스님은 “진실한 마음이 가득하면 불가능은 없다.”며 이와 같은 신심을 가진 불자들이 있다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이백련화 보살과 함께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 이백련화 보살의 경전자수 작품

 

정성 어린 작품을 돌아본 불자들은 “바늘이 천을 찔러야 완성되는 자수처럼 보살님의 작품은 우리의 무뎌진 마음을 따끔하게 깨운다.”고 입을 모아 감탄했다. 가슴 뭉클한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는 보살도 있었다. 전시회를 함께 방문한 이백련화 보살의 가족들 역시 다시 한번 감탄하며 이백련화 보살에게 존경 어린 합장을 올렸다.

 

▲ 이백련화 보살과 가족들이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천수만의 지극한 정성으로 경전 공양을 올린 이백련화 경전자수 전시회 ‘자수성가(自修成佳)’는 5월 19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나무 갤러리에서 열린다.

 

 

▲ 이백련화 보살의 경전자수 전시회 ‘자수성가’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