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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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과 함께한 행복여행
새로운 행복여행의 시작
▲ 힐링멘토와 함께하는 행복여행, 법륜 스님 법문
힐링법회의 마지막 날, 불기2557년 5월 30일에는 즉문즉설(卽問卽設)로 유명한 법륜 스님과의 따뜻한 행복여행이 시작되었다. 며칠 간의 비로 초록의 싱그러움이 한층 빛을 내는 조계사 회화나무 아래, 법문을 듣기 위해 모여든 신도들의 마음에도 생기가 돌고 있었다. 법당에서 삼배를 올리고 나온 법륜 스님은 사부대중의 환호에 웃음을 머금으며 “역시 고향이 좋네요. 요즘은 대강당 같은 곳에서 강연을 많이 하는데 오랜만에 조계사 마당에 서니 부처님의 법을 따르는 제겐 고향이지요.”라고 인사했다.
법륜 스님은 자신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생각하도록 했다. 법륜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남부러울 게 없는 사람이었죠. 물질적으로 남부러울 게 없는 그것만으로는 행복 해 질 수 없다는 것이죠. 부처님 본인도 많은 고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남 보기와는 다른 거예요. 부처님은 진정한 행복과 진정한 자유를 위해 모든 걸 내려놓았는데, 우리는 부처님이 버린 것을 달라고 빕니다. 돈을 가졌다고, 지위를 가졌다고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에요. 우리에게 돈은 필요할 뿐 우리의 주인은 아니라는 거예요. 옷처럼 잠시 입었을 뿐이에요. 부처님 법의 위대함은 남으로부터 도움받는 게 아니라 늘 남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았다는 거예요. (부처님이) 나라를 다스리는 왕을 찾아 간 게 아니라, 왕이 고민을 해결하고자 부처님을 찾아왔죠. 부처님을 위해 길을 닦은 게 아니라 왕이 부처님을 찾아가려면 수레를 타고 가야 하니까 왕을 위해 길을 닦은 거죠. 나라를 가진 왕이 행복하지 않고 힘들어서 고민을 해결하러 부처님을 찾아간 거예요.”라며 부처님 법의 위대함을 역설했다. 물질적으로는 어느 시대보다 풍요로운 현대, 인간의 고뇌를 해결하는 데 부처님의 법이 보편적으로 접근되고 요구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 법륜 스님의 법문을 경청하는 사부대중
법륜 스님은 불법(佛法)의 위대함을 저절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수행해서 가피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자신감을 가지고 부처님 법을 따르고 수행정진 하면 불법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교 믿어라’는 전법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 바이러스가 전해지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법륜 스님은 “불법을 만나지 못했더라도 나로 하여금 행복 해질 수 있기를 발원하는 ‘하화중생(下化衆生)’의 실천이 대승불교의 실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법문 후, 삶에 대한 고민을 질문받겠다는 법륜 스님의 말에 여기저기에서 자신들의 고민을 들어 달라는 손짓을 보내왔다. 법륜 스님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는 딸에게 “천도의 진정한 의미는 놓아 드리는 것입니다.”고 즉답을 주었다. 25세 자폐아를 둔 어머니에게는 “효율만 따지던 성장시기에는 방치 된 장애아들이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행복할 권리가 있는 것을 우리 사회가 이제 막 책임지기 시작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위로하면서 장애자식을 업보로 받아들이진 않았는지 물으며 업보로 받아들이는 것은 진정한 불자(佛者)가 아니라고 했다. 스님은 “불법(佛法)은 증오가 아닙니다. 내 나라 내 형제가 아니더라도 고통을 함께 이겨내자는 게 불법(佛法)입니다.”라고 말했다. 자식을 키우며 입시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엄마에게도, 남편의 행동이 불만스러운 아내에게도 스님의 해결책은 명료했다.
마지막으로 법륜 스님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 下化衆生)의 실천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黨安之)’입니다. 지혜와 자비가 함께이고 자리와 이타가 함께여야 성불정토가 되는 것이고 보시와 봉사가 함께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사부대중은 행복은 멀리 있지 않으며 마음에 머물고 있음을 깨달았다. 불자들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업식을 바꾸기를 발원하며 새로운 행복여행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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