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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단오재 ‘화기애애’

  • 입력 2013.06.13
  • 수정 2024.11.27

▲ 음력 5월 5일 단옷날, 조계사에서 단오재 ‘화기애애’가 봉행되었다

 

2013년 6월 13일 오전 11시. 음력 5월 5일 단오를 맞아, 조계사에서는 화기(火氣)를 누르고 화기(和氣)를 더하자는 취지의 단오재 ‘화기애애’가 대웅전 앞마당에서 있었다.

 

신중단에 놓인 소금을 마당으로 이운하며 본격적인 단오재가 시작되었다. 1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인 단오에 소금을 묻어 도량을 청정하게 하고 화기를 없애는 의식이 진행되었다. 주지 도문 스님이 화엄성중(華嚴聖衆) 네 글자를 각각 붓글씨로 쓰자, 스님들은 글자가 쓰인 한지로 소금 항아리를 덮은 뒤 대웅전 앞마당 곳곳에 묻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소금 항아리를 덮을 한지에 화엄성중(華嚴聖衆)을 쓰고 있다

 

▲ 대웅전 앞마당에 소금 항아리를 묻는 사부대중

 

이어 스님들이 80세가 넘는 보살들의 발을 씻어 주는 ‘세족식’이  있었다. 세족식은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무량수(96세)  보살은 주지스님의 권유에도 한사코 세족식을 마다했다. 이유를  물으니 “발이  못생기고  더러워 스님께 어찌 내놓겠느냐.”고 답했다.

주지스님을 비롯한 국장스님들은 개의치 않고 몸을 숙여 보살들의 발을 닦아주었다. 스님의 부드러운 손길에 보살들은 어느새 긴장을 풀고 미소 지었다.

 

▲ 스님들이 노보살들의 발을 닦아주고 있다

 

▲ 스님들이 노보살들의 발을 닦아주고 있다

 

모든 의식이 끝나자 주지 도문 스님은 “집에 가져가서 음식을 해 먹으며 내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마음속에 일어나는 화기(火氣)를 누르라.”하며 1년 간 간수를 뺀 소금을 나눠주었다. 모든  불자들은 소금을 받아들고 마음도량을 청정하게 닦기를 염원하며 회향하였다.

 

▲ 한 불자가 소금을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이날 단오재에 앞서, 대웅전에서는  불교 환경연대와  조계사가 함께하는 ‘에너지  10% 줄이기  운동’의 협약식이 있었다.

 

 

▲ 조계사 에너지 10% 줄이기 협력사업 체결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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