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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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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거꾸로 매달린 것을 풀어주고 바르게 세운다

  • 입력 2013.07.03
  • 수정 2024.11.25

삼보공양 49일기도 입재

▲ ‘삼보공양 49일기도’ 입재날, 대웅전을 가득 메운 불자들

 

7월 3일(수) 저녁 예불을 알리는 33번의 종소리가 서서히 잦아들 무렵, 지심정례 ‘삼보공양 49일기도’ 입재를 알리는 저녁 예불이 시작되었다.

 

조계사에서는 우란분절(음력 7월 15일)을 앞두고, ‘목련존자의 효행(스님에게 공양을 올려 악업으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제)’을 주제로 백중 기도를 봉행한다. 49재 동안 불교의식에 맞춰 7번의 재를 올리며, 재마다 천도의식 순서에 따라 특별한 행사 진행할 예정이다. 백중 기도 입재에 맞춰 저녁에도 특별한 기도가 시작되었다. 삼보의 가피로 자자손손 무량복덕의 보시 공덕 짓기를 발원하는 ‘삼보공양 49일기도’다.

 

▲ 조계사 원주 도연 스님 집전 하에 삼보공양 49일기도가 진행되고 있다

 

‘우란분절’은 불교의 대자대비한 효심을 밝히는 날로서, 산 자의 염원과 선행으로써 이미 죽은 자의 업보까지 바꿀 수 있을 만큼 금생의 공덕이 지중하다는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여름 안거의 해제일에 석 달 안거를 통해서 선정의 힘을 다진 스님들에게 갖가지 공양물을 바쳐 공덕을 쌓음으로써 조상의 악업을 씻어 내고 구제한다. 작게는 부모와 선망 조상의 극락왕생과 해탈을 기원하고, 크게는 미혹에 사로잡혀 거꾸로 매달린 듯 고통받으며 악도를 헤매는 수많은 중생들을 해탈시킨다. 대승보살의 핵심인 자리이타의 대서원을 실천하는 것이다. 불교 5대 명절 중 하나로 이날을 꼽는 만큼,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우란분재를 초파일 다음의 큰 행사로 봉행하고 있다.

 

▲ 기도하는 불자들 너머로, 영가를 태워 극락으로 인도하는 반야용선이 보인다.

 

법탁 아래 좌선한 조계사 원주 도연 스님이 낭랑한 목소리로 ‘목련경’을 독송하자, 그 소리가 대웅전을 메아리쳐 500여 사부대중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하나인 목련존자가 7월 보름날 버드나무와 잣나무 가지로 우란분재를 차림으로써 개로 환생한 어머니를 다시 정토에 태어나도록 구원한 부분에 이르자 모든 불자들은 숙연히 눈물을 글썽였다.

 

 

▲ 목련경을 담은 ‘삼보공양 49일기도’ 책자

 

끊임없는 정진을 다짐하며 부모님과 조상님께 효를 실천하는 ‘지심정례공양’의 두 번째 저녁기도 ‘삼보공양 49일기도’는 오늘부터 8월 20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조계사 대웅전에서 원주 도연 스님의 주관으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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