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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7회 하안거 반철산행 및 공승법회

  • 입력 2013.07.08
  • 수정 2024.11.29

▲ 제7회 하안거 반철산행 및 공승법회

 

2013년 7월 5일(금) 아침 6시 30분 조계사 일주문 앞에 충남 가야사지로 출발하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과 기획국장 명조 스님, 그리고 신도 임원들로 구성된 불자들이 ‘제7회 하안거 반철산행 및 공승법회’에 참가하기 위해 가야산 미륵공원으로 출발하였다.


다른 취재 기자가 참석 못한다는 연락을 받고 실망을 하던 중, 만남의 광장에서 기자가 합류하게 되어서 아주 다행이었다. 30여 분 동안 마음을 졸이게 한 부담에서 벗어나니 졸음이 몰려왔다.

 

약 2시간 후에 가야사지(미륵공원)에 도착했다. 설정 큰스님과 정혜사 견성암·보덕사·향원사 스님 150여 명과 서울 조계사·미타사·호압사·옥천암·화계사·춘천 정법사에서 온 스님 및 신도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9시 40분에 삼귀의로 법회가 시작되었다..

 

수덕사 주지 지운 스님은 인사말에서 “가야사지와 보은사지를 가로지르는 관통도로와 송전탑·골프장 건설계획이 수립되었다는 보도에 ‘이 지역의 문화와 가야산 생태환경이 파손된다는 것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었다. 가야사지의 보존을 위하여 2007년도에 수덕사를 비롯한 가야산 일대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힘을 합쳤다. 생태·역사·문화 사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매년 가야사지에서 보원사까지 가야산 지키기 산행을 수행했다. 그 결과 2009년 국토부는 생태탐방로를 ‘백제의 미소길’로 변경·승인하였고, 2013년엔 생태탐방로가 조성되었다. 12월까지 계획된 도로가 완성되면 총 320km의 장거리 탐방로가 생긴다.”며 불교의 역사·문화가 고스란히 숨 쉬는 ‘백제의 미소길’과 함께 충남지역이 최장거리 도보길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회가 끝난 뒤, 사회자의 안내로 준비된 기념품을 받고서 ‘백제의 미소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온통 녹음으로 물든 가야산은 우리 모두를 반갑게 맞이하는 듯했다. 1시간 정도를 걸어 올라가니 퉁퉁고개에 도착했다. 시원한 수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 대신에 수박을 먹으니 시원하고 달콤하였다.

 

▲ ‘백제의 미소길’ 산행

 

▲ ‘백제의 미소길’ 산행

 

보원사로 향하는 길은 내리막길이라 좀 편한 느낌이 들었다. 걷는 도중에 한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가야사지에 융성했던 사찰이 지금은 사적지로만 존재하는 이유 등을 묻고 스님의 의견을 들으면서 아주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숯가마 터를 지나면서 그곳이 천주교 성지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보원사에 도착하여 점심공양으로 먹은 메밀국수가 아주 맛이 좋았다.

공양 후 임시로 설치된 천막에서 바라본 가야산은 무언가를 떠오르게 했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일까, 가야산이 주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잠시 동안이라도 말이다.

 

▲ 아름다운 가야산을 바라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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