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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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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회

7월 고양·파주 지역모임

  • 입력 2013.07.28
  • 수정 2024.11.27

아직도 기회는 있다.

▲ 7월 고양·파주 지역모임

‘우리 동네 조계사 고양·파주 지역모임(지회장 천보향 최정숙)’이 불기2557년 7월 27일(토) 오후 6시 50분에 일산서구 소재 고양문화원에서 열렸다. 조계사 신도사업국장 법공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소참법문, 공지사항 안내 순으로 진행되었다.

법공 스님은 잡아함 42권 노부부경(老夫婦經)의 ‘아직도 기회는 있다.’를 주제로 법문하였다.

▲ 조계사 신도사업국장 법공 스님

 

탁발을 나갔다가 늙은 거지 부부를 보신 부처님은 제자 아난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저 두 늙은 부부는 나이 젊어 건강한 몸이었을 적에 부지런히 재물을 모았더라면 사위성에서 첫째가는 부자 장자가 되었을 것이요,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 부지런히 닦아 익혔더라면 아라한이라는 최고의 과(果)를 얻었을 것이다.

둘째로 왕성하고 건강한 몸이었을 적에 부지런히 재물을 모아놓았더라면 사위성에서 둘째가는 부자가 되었을 것이요,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웠더라면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증득하였을 것이다.

셋째 저들이 중년의 몸이었을 적에 부지런히 재물을 모아놓았더라면 사위성에서 셋째 가는 부자가 되었을 것이요,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웠더라면 사다함과(斯陀含果)를 증득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이제 나이 많아 늙고 감각기능도 다 허물어졌으며 모아놓은 재물도 없고 방편도 없으며 감당할 능력도 없어, 재물을 구하려 해도 능력이 없게 되었고 또한 사람의 세상을 벗어나는 법도 얻을 수 없게 되었다.”

 

노부부경의 내용처럼 ‘늙고 재물도 없고 방편도 없는 인생을 살았다면, 다시 인생을 산다면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하는 화두가 고개를 들었다.

 

공지사항으로 백중 49재 중 ‘4재 상단불공(7월 31일, 수)’, ‘5재 신중퇴공(8월 7일, 수)’, ‘6재 관음의식(8월 14일, 수), ‘7재 봉송(8월 21일, 수)’과 고불총림 백양사에서의 ‘하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8월 25일, 일)’ 등이 안내되었다.

 

8월 지역모임은 8월 18일(일) 오후 2시 고양시청 2층 컴퍼런스룸에서 가질 예정이다.

 

 

 

범행을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젊어서 재물을 얻지 못했고

지나간 옛일을 생각하면서 땅에서 조는 모습 굽은 활 같네.

범행을 닦지 않았기 때문에 젊어서 재물을 얻지 못했고

마치 저 늙은 따오기가 빈 못을 지키다 죽는 것 같네.

- 잡아함경 42권 1162경 노부부경 중에서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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