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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새新가족

  • 입력 2013.07.28
  • 수정 2024.11.24

▲ 7월 다섯째 주 조계사 새新가족

 

입추가 지났어도 더위는 멈출 줄 모른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도량의 나무그늘에 모여 앉아 연신 부채질을 하지만 소용없는 표정이었다. 오늘은 24년 만에 부처님에게 귀의한 부부를 만났다.

 

*궁금해요! 조계사 새新가족

 

 

▲ 손영태, 이병임 부부

 

부처님! 매일 죄짓지 않게 해주세요.

이병임 보살은 지난주 평일에 처음 조계사를 찾았다고 했다. 머뭇거리는 보살을 보고 지나가던 스님이 일요일에 ‘새신도안내’가 알려주었단다. 남편과 같이 온 이병임 보살에게 조계사에 대한 첫인상을 묻자 “산에 있는 절만 다니다가 도심 한가운데 있는 곳에 오니, 절이라는 느낌보다는 고궁에 온 것 같아요. 조금은 낯설어요.”라고 답했다.

 

결혼 전 이병임 보살은 성당에 다니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불자였다. 인사를 갔더니 시어머니는 ‘나도 절에 다니지 않을 테니 너도 성당에 가지 마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이병임 보살은“‘네, 안 가겠습니다.’하고 결혼을 했어요. 결혼하여 부모님께 잘하면 승락해주시리라 생각했지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24년 동안 절에도 성당에도 다니지 않았고 시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이병임 보살은 “얼마 후 남편이 성당에 다닐지 절에 다닐지 결정하라는 거예요. 그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면서 절에 가겠다고 했지요. 돌아가신 후에라도 절에 다녀 어머니께 불효했던 과거를 참회하고 싶었어요.”라며 절을 찾은 배경을 밝혔다. 오늘 조계사에서 안내를 받으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는 이병임 보살은 “앞으로 열심히 절에 다녀 볼 생각이에요.”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손영태 거사는 대학로에서 공연을 기획하는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직장이 여기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평일에 가끔 조계사에 들러요. 아들 둘(대학교 1학년, 3학년)에게도 조계사 대학생회에 가입하라고 해야겠어요.”라고 했다. 손영태 거사는 시종 부드러운 미소와 음성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그 모습에서 이병임 보살을 삼보에 귀의하게 한 원동력을 찾았다.

 

앞으로의 희망에 대해 이병임 보살은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아들들이 잘 커 줬으면 좋겠어요. 거창한 희망은 아니지만, 매일 밥을 풀 때마다 죄짓지 않고 즐거운 하루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요.”라고 말했다. 보살의 소박한 답에 한 가족의 행복함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날마다 즐거운 날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었다.

 

*반가워요! 조계사 새新가족

손영태 (거사)- 서울 양천구 신정3동

이병임 (보살)- 서울 양천구 신정3동

신미희 (보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

강대옥 (보살)-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이미숙 (보살)- 서울 중구 북창동

김기봉 (거사)- 서울 마포구 성산동

차인수 (보살)-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박정혜 (보살)- 광주시 광산구 신창동

피양희 (보살)-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안내순서

① 12시 30분쯤 법회가 끝난 후 영가단 앞으로 모여 대웅전 안에서 안내를 시작

② 대웅전- 조계사의 역사, 삼존불 모시게 경위, 신중단과 영가단 설명, 오체투지 삼배와 고두배 하는 법, 사찰에서의 예절

③ 불탑- 8각10층 부처님진신사리탑 앞에 다시 모여 부처님 진신사리 모시게 경위와 향 꽂는 법과 우요삼잡, 탑돌이의 의미 안내

④ 범종루- 사물 (범종, 목어, 운판, 법고), 아침 저녁 종송에 대한 의미와 주련 설명

⑤ 극락전- 주불인 아미타부처님과 좌우 협시보살인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 시왕, 천도재와 49재의 의미 설명

⑥ 회화나무와 백송

⑦ 100주년 기념관

⑧ 스님과의 차담 (대설법전)

 

*새新가족이 되시고 싶은 분은 아래로 연락주세요.

조계사 대표번호 02-768-8500

조계사 새신도안내팀 010-7709-5577

(‘새신도안내팀’에서는 안내 활동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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