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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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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백중 4재

  • 입력 2013.07.31
  • 수정 2024.11.23

▲ 백중 4재, 소전의식을 봉행하는 사부대중

 

모처럼 맑은 하늘에 금강어등이 유영하고, 그 아래 대웅전 앞마당은 기도하는 불자들로 가득하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도 마당에 깔아 놓은 기도 자리에 가만히 앉아 명상에 잠겼다.

 

불기2557년 7월 31일 수요일 오전 10시 관음재일 기도 및 백중 4재 법회가 열렸다. 어머니 합창단의 음성공양 ‘가야지’가 대웅전에 가득 울려 퍼지고, 이어지는 지휘자의 독창 ‘나의 어머니’가 조용히 불자들의 마음을 감싸 안았다.

 

주지 도문 스님은 “백중 49재 기간은 부모님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기간이다.”라며 목련경의 한 부분을 읽어주었다. ‘나복’이라는 사람이 무거운 업장으로 지옥에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원하고자 부처님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주지 도문 스님은 법회가 열리기 전, 마당에 앉아 천수경을 외우며 기도했다며 “마당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편해지고, 잡념과 시비가 끊어졌다. 우리 조계사 불자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다.”고 했다

 

▲ 법회 전,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마당에서 불자들과 함께 기도했다.

 

법문을 마치며 주지스님은 “같은 도반으로 인연을 맺어 좋은 친구가 됨에 감사하자.”고 말했다. 이어 불자들에게 서로를 향해 ‘친구야 고맙다.’고 외칠 것을 제안했다. 얼굴을 마주한 불자들은 쑥스러워하는 듯했지만, 곧 ‘친구야 고맙다!’고 크게 외치며 행복하게 웃었다.

 

이어서 국립국악고등학교 3학년 이수연 학생의 민요공연이 있었다. 통도사 등 사찰에서 음성공양을 해온 수연양은 ‘세월이 무상하니 허송세월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 ‘사철가’를 불렀다.

 

▲ 국립국악고등학교 3학년 이수연 학생의 민요공연

 

청수를 올린 불자들은 어머니를 구원하려는 목련존자와 같은 마음으로 법계도를 돌았다. 영가의 극락왕생을 바라며 ‘부모은중경’ 인경을 소전하고 회향하였다

 

▲ 법계도를 도는 사부대중

 

 

▲ 사부대중이 ‘부모은중경’ 인경을 소전하며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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