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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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부천시 지역모임
▲ 8월 부천시 지역모임
입추가 지났지만, 늦여름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폭염이 계속되고 있었다. 8월 16일 (금) 오전 11시 부천지역 모임이 부천 남부역 ‘행복한 밥상’에서 열렸다. 부천지역 모임은 오늘이 벌써 21회차로 47명의 회원이 모인 자리는 더위를 능가하는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모임에는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참석하였으며, 신도사업국 차장 송정 스님이 진행하였다. 삼귀의와 한글 반야심경에 이어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부르며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 부천시 지역모임에 동참한 사부대중
신도사업국 차장 송정 스님은 부처님이 코삼비의 코시타 동산에 계실 때의 일화를 소개하며 ‘미움을 미움으로 갚지 말라.’는 주제로 소참법문을 시작했다. 스님은 “옛날 장수왕의 아들 장생왕자가 아버지를 죽이고 나라를 빼앗은 원수인 범마달왕을 죽일 기회를 기다리다가 마침내 그 기회를 잡게 되었다. 그러나 아버지 장수왕이 죽으면서 절대로 법마달왕을 죽이지 말라는 말을 기억하고 용서하여 다시 나라를 찾게 되었다. 원한은 용서해야 갚아진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깨워 주는 내용이다. 부디 싸우지 말고 시비하지 마라.”며 서로 사랑하고 가엽게 여겨 일체중생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 부처님께서 바라시는 것임을 강조했다.
법문을 마치고 ‘너와 내가 함께 행복해지는 실천행’ 일곱 가지를 모두 함께 낭독하였다.
나는 미소 띤 얼굴로 바라봅니다.
나는 온화하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합니다.
나는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냅니다.
나는 편안한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나는 공손하고 친절한 행동을 합니다.
나는 내 자리를 내어주며 행복을 느낍니다.
나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세상을 밝게 만듭니다.
▲ 함께 기도하는 부천시 불자들
이어서 스님은 신도들의 축원카드를 일일이 호명한 후 ‘무명으로 인한 육도윤회를 벗어나 바르고 슬기롭게 살게 해주시고, 불법에 대한 신심이 견고하여 깨달음을 얻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라는 발원문으로 마무리하였다.
주지 도문 스님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라며, 다른 모임에서 한 젊은 거사가 질문한 내용을 소개하였다. ‘미움은 어디에서 나오며 어떻게 풀어야 하나?’라는 질문에 주지스님은 “미움과 행복은 같은 마음에서 나온다. 미움과 사랑은 결과이고 그 원인이 있다. 왜 생길까?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밉다고 느끼는 것은 내가 만족을 못 하기 때문이다. 나의 의식 속에는 나의 잣대가 있어 상대방의 잣대로 생각하지 않고 나의 상을 어떤 모습으로 그리느냐에 따라 미움이 생기게 된다. 서로 보는 관점에서 내게 맞지 않을 때 상대방을 미워한다. 그러므로 상대방을 이해하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상대방을 이해하면 미움은 사라진다. 행복해 지고 싶으면 나의 상을 없애라.”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듣고 있는 불자들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오늘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부천시 지역모임에 처음 동참한 새로운 불자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대아동에 살고 있는 나이가 지긋한 양해강 거사, 기본교육 80기를 수료한 여월동의 강계영 불자, 소사동의 유지영 불자,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오곡동의 서정애 보살의 인사가 있었다.
부천시 행정구역은 원미구, 소사구, 오정구의 3개 구로 되어있다. 그구마다 대표를 한 사람씩 두고 있고 원미구에 세 사람, 소사구에 한 사람, 오정구에 한 사람씩 동장을 뽑아 체계적인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재경(대덕수) 부천지역 대표는 2년째 대표직을 맞아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부처님오신날’ 연등모연에서 31개 지역 중 3등을 하여 사중에서 차량 두 대를 선물로 받아 9월 29일 동해 삼화사로 회원들과 성지순례를 갈 예정이란다. 필자가 ‘이 더운 날씨에 47명의 회원들이 모인 걸 보니 대덕수 대표의 열성이 느껴지네요!’라고 감탄하니, 고재경 지역대표는 “총무를 비롯한 재무·교무, 그리고 구·동장들이 잘 도와줘서 힘이 돼요. 이번 방생도 오늘까지 182명이 접수하여 버스 5대가 가요. 동안거 때는 4대가 갔어요.”하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적극적이고 대단한 의지가 엿보였다.
고재경 지역대표는 모든 회원들이 도와준 덕분이라며 “저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어요. 협조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회원들의 화합과 참여를 독려하며 팀을 운영하고 있어요.”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안정된 조직을 이끌고 있는 고재경 지역대표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 더욱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는 탄탄한 부천지역 모임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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