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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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 조계사에 나투시다.
조계사 관세음보살 점안의식 봉행
▲ 조계사 관음전 관세음보살상
불가마 같던 무더위도 어느새 물러가고 전형적인 초가을을 느끼게 하는 9월 5일 오전 8시 30분 조계사(주지 도문 스님)는 새로 조성한 관음전에서 주불로 봉안된 관세음보살상 점안의식을 봉행했다.
▲ 조계사 관음전 주불(관세음보살상) 점안식
의식은 점안의례에 따라 봉행되었다. 팔부신장을 청해서 도량을 옹호하고 부처님부와 연화부·금강부 등을 초청하여 점안을 증명했다. 부처님의 천안통과 천이통·타심통·신족통·숙명통·누진통·신통력·용맹력·자비력·여래력이 청정하게 성취되기를 기원하는 의식이 진행되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청솔가지와 청수로 정화의식을 하고 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헌향하고 있다
▲ 관세음보살상을 공개하는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이날 점안한 관세음보살상은 통상적인 보살상과는 다르게 반가상으로서 대중들이 법당 안에 들어섰을 때의 눈높이와 같도록 했다. 고해에 허덕이는 중생들이 관세음보살님께 의지해서 헤쳐나가는데 거리낌이 없도록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후불탱화 대신 봉안한 99존의 관세음보살상은 과거, 현재, 미래에 상주하는 33분 관세음보살을 각각 의미한다. 주불을 포함한 100위의 관세음보살상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조계사를 상징한다. 주불 좌우로 천수천안을 상징하는 1,000개의 인등을 밝혀 신도들의 소원성취와 기도정진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 관세음보살상에 참배하는 불자
▲ 천수천안을 표현한 인등
관음전 외벽에는 ‘양류관세음보살’이 있으며 주변에 ‘버드나무 가지’가 늘어져 있다. 버드나무 가지는 경계에 흔들리는 중생의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양류관세음보살은 한 손에는 버드나무 가지를, 다른 손에는 감로수병을 들고 있다. 중생의 번뇌를 식혀 고통받는 중생을 위한다는 의미다. 양류관세음보살의 왼편에는 파랑새(관음조) 한 마리가 꽃(우담바라)을 물고 있는데, 희망과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 건물 외부에서 바라본 조계사 관음전
조계사 관음전의 특별한 점으로 조계사 앞마당과 관음전 사이에 놓인 구름다리가 있다. 다리가 불편한 나이 많은 불자나 장애인이 2층의 관음전을 편히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구름다리로 올라가는 길은 계단이 아닌 경사로이며, 건물 안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 조계사 앞마당과 관음전 사이에 놓여진 구름다리
조계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로서의 위상에 맞도록 불사를 추진하여 왔다. 지난 2011년 삼오모텔을 인수해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으로 조성했다. 또한 이번 관음전 불사를 통해 약 200㎡(60여 평) 규모의 법회를 봉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도심포교 중심사찰로서의 역할 제고와 함께, 조계사 신도들의 오랜 숙원이던 기도장소 부족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게 되었다.
주지 도문 스님은 이날 신중기도 입재 법회에서 관음전을 위해 보시한 불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주지스님은 아함경에 나오는 내용을 소개하며 불자들의 청정한 보시공덕을 칭찬했다. 부처님의 이모 고타미 비구니가 금색의 화려한 가사를 공양하자 부처님은 ‘이 옷을 비구들에게 보시하라. 비구들에게 보시한 뒤에 나에게 공양하라.’고 말하며 거절하셨다고 한다. 주지스님은 “수행하는 대중을 위해 공양을 올리는 것이 더 큰 공덕”이라며 “많은 불자가 관세음보살님과 함께 마음을 달래고 수행할 수 있도록 관음전 마련에 애쓴 것이 큰 공덕이다.”고 하며 다시 한 번 감사해했다. 관음전 1층 로비에는 조계사 성역화 불사에 힘을 더해준 불자들의 핸드프린팅과 명단이 전시되어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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