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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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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마음이 곧 부처이며, 자성이 부처

  • 입력 2013.09.07
  • 수정 2024.11.28

생활속 발심수행을 위한 귀명례삼보 ‘계초심학인문 21일 기도’ 입재

▲ 조계사 기획국장 명조 스님 집전 하에 ‘귀명례삼보- 계초심학인문 21일 기도’를 봉행하는 사부대중

 

불기2557년 9월 7일 오후 6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귀명례삼보 계초심학인문 21일 기도’ 입재가 조계사 기획국장 명조 스님 집전으로 봉행되었다.

 

오후의 따가운 햇볕과 도심의 분주함(주말 오후)과는 대조적으로 해 질 무렵 조계사 경내는 고요하고 차분했다. 서늘한 바람결 따라 모든 축생들의 깨우침을 알리는 힘찬 법고와 웅장한 범종의 울림이 조계사 곳곳에 울려퍼졌다. ‘두우웅’, ‘따가닥’ 느리게 때론 경쾌한 리듬으로 울리는 법고와 범종의 긴 울림의 여운은 이번 기도에 동참한 신도 500명의 몸과 마음을 두드렸다.

 

▲ 조계사 기도스님이 법고를 치고 있다

 

‘계초심학인문 21일 기도’는 저녁예불, 보례진언, 반야심경, 천수경, 계초심학인문(한글), 정근, 보공양진언, 보회향진언, 원성취진언, 보궐진언, 축문 순으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되었다.

 

9월 7일부터 27일까지 21일 동안 진행되는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은 <초발심자경문>의 일부분이다. 고려 지눌이 승려가 되어 사찰에서 지켜야 할 예법과 수행에 대해 서술한 책으로 처음 발심한 학인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지켜야 할 규범들을 가르치고 있다.

 

▲ ‘귀명례삼보- 계초심학인문 21일 기도’ 입재에 동참한 불자들

 

법회가 끝난 뒤 기획국장 명조 스님은 “이곳 조계사에서 1년 가까이 생활하면서 타성에 젖어 생활하는 것 같아, 통도사 행자 시절 발심했을 때를 되새기고 그 시절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저녁특별기도를 자청했다.”고 말했다.

 

명조 스님은 “수행을 위해서는 자신이 부처라는 확고한 신심과 큰 의심, 분심을 내어야 한다.”며 “부처님처럼 거룩한 깨달음을 얻겠다는 결심을 확고히 하고 대원을 세워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를 참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수행은 출가자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가부좌만 화두가 아니라며 생활 따로 수행 따로가 아닌 일상 속에서 불성을 잊지 않고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길 바란다.”며 법문을 마쳤다.

 

저녁특별기도 귀명례삼보는 ‘계초심학인문 21일 기도’, ‘발심수행장 30일 기도’, ‘초발심자경문 40일 기도’ 3가지로 나뉘며 12월까지 계속된다. <초발심자경문>을 주제로 봉행되는 이번 기도에 동참한 모든 불자들이 내안의 부처를 찾을 수 있도록 수행의 참뜻을 세워 일상생활이 곧 수행이 되길 발원한다.

 

▲ 저녁 8시에도 조계사 대웅전은 기도하는 불자들로 환하게 빛났다.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은 갓 출가한 사미승 기본서로 고려 보조국사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과 신라 원효스님의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고려말 야운선사의 <자경문(自警文)>을 합본한 책이다.


<계초심학인문>은 지눌이 조계사 수선사에서 대중을 인도하고 교화시키기 위하여 지은 기본규율서로 주요 내용은 행자의 마음가짐과 지켜야 할 규범, 일반 대중이 지켜야할 규범, 선방에서 지켜야할 청규 등이다.

 

<발심수행장>에는 수행에 필요한 마음가짐이 적혀 있고, <자경문>은 수행인이 스스로를 일깨우고 경계해야 할 내용이 담겨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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