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서대문구 야외법회

파랑의 뭉게구름 가득한 가을 하늘이 높은 9월의 둘째 일요일 낮 11시 30분. 몇 번의 비 소식 때문에 뒤로 미루어졌던 서대문지역 야외법회가 독립문 옆 독립문 공원에서 2주년을 기념하여 열렸다. 넓은 잔디밭 위에 모인 불자들은 생각보다 많아, 50여 명을 훌쩍 넘겼다.

조계사 신도사업국장 법공 스님의 소참법문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자’를 경청하고, 서대문 지부 총무의 ‘너와 내가 함께 행복해지는 실천행’을 읽으며 조금 서먹했던 불자들도 한걸음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 조용한 가운데 산들바람 소리, 풀 내음과 법문의 어우러짐을 만끽하며 지역장님의 센스있는 장소 선택에 고마워졌다.

▲ 신도사업국장 법공 스님의 법문을 경청하는 불자들

▲ 산들바람을 느끼며 명상에 잠긴 불자들

스님의 법문처럼 즐거운 풀밭 위의 점심은 짜릿했다. 찰밥과 정성으로 준비한 맛깔난 여러 가지 나물 반찬에 더없이 행복한 모임이었다. 준비하는 소임자의 수고스러움은 뒤로하고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더!”를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