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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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향 가득한 9월 동대문구 지역모임
자신을 제대로 봐야 한다
▲ 9월 동대문구 지역모임
회화나무 매미 소리가 어느새 잦아들고, 비 오는 조계사 마당엔 가을을 재촉하는 손톱만 한 국화봉우리가 가득하다. 극락전 나무 계단을 오르는 불자들의 발걸음과 바스락거리는 모래 밟는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정겹다. 불기2557년 9월 24일 오전 11시 조계사 대설법전에서 기획국장 명조 스님과 함께하는 ‘24회 동대문구 지역모임’이 열렸다.
신도들보다 먼저 도착해 큰설법전 상좌에 자리를 잡은 명조 스님의 미소가 부처님처럼 온화했다. 서정희(심덕성) 총무의 삼귀의를 시작으로 법회가 진행되었다.
▲ 9월 지역모임에 동참한 불자들
<잡아함 42권1149경>의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구절을 소리 내어 읽은 명조 스님은 불자들에게 “절에는 무엇 때문에 오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명조 스님은 “건강, 자녀문제, 혼인문제 등은 기도의 원이 아니라 ‘소원’이다.”라고 역설하며 “기도는 큰 원을 세우는 일이며 끊임없이 화두를 잡고 정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나를 낮추는 참선을 통해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오래된 습관에서 벗어나 남을 겉으로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모두 불성을 가진 부처이니, 바로 보고 바로 행동을 해서 불법의 가르침에 잘 따르는 불자가 되길 사자후처럼 강조한 명조 스님은 불자들의 소원을 축원했다. 시월 국화가 피기를 기다리는 절 마당은 가을의 풍성함으로 가득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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