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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상주 시방불-계초심학인문 21일 기도 회향

  • 입력 2013.09.27
  • 수정 2024.11.29

▲ 나무상주 시방불-계초심학인문 21일 기도 회향

 

불기2557년 9월 27일 오후 6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기획국장 명조 스님과 함께 ‘나무상주 시방불-계초심학인문 21일 기도’를 회향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달 7일부터 시작한 계초심학인문 21일 기도는 <계초심학인문-사찰에서 지켜야 할 예법과 수행에 대해 고려 지눌이 서술한 책>을 중심으로 봉행되었다. 처음 발심한 불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규범에 대한 지침서다.

 

▲ 정근하는 불자들

 

6시가 되자 불자들은 부처님의 제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초심자와 같이, 자세를 가다듬고 고요히 입정에 들었다. 스님의 예불에 맞춰 순서대로 저녁예불, 보례진언, 반야심경, 천수경, 계초심학인문(한글), 정근, 보공양진언, 보회향진언, 원성취진언, 보궐진언, 축문이 이어졌다.

 

무릇 처음 발심한 사람은 반드시 나쁜 벗을 멀리하고 어질거나 착한 이를 가까이해야 하며, 오계(五戒)와 십계(十戒) 등을 받아서 지키고 범하고 열고 닫을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다만 부처님의 성스러운 말씀에 의지할지언정 용렬한 무리들의 망설을 따르지 말라. 이미 출가하여 청정한 대중의 일원이 되었으면, 부드럽게 화목하며 잘 순응함을 항상 생각할지언정 교만심으로 잘난 체하지 말라

-<계초심학인문> 中에서-

 

 

 

지눌 스님은 ‘이와 같이 오래오래 하다 보면 자연히 선정과 지혜가 뚜렷이 밝아져서 자신의 마음자리를 보고, 마치 보살과 같은 자비와 지혜로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인간과 천상의 큰 복 밭이 될 것이니, 모름지기 부지런히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무상주 시방불-계초심학인문 21일 기도에 이어 <초발심자경문>을 주제로 ‘나무상주 시방법-발심수행장 30일 기도’, ‘나무상주 시방승-자경문 40일 기도’가 12월까지 계속된다.

 

법회가 끝난 뒤 명조 스님은 “조계사에서 1년 정도 생활하면서 타성에 젖는 것을 막고, 통도사 행자 시절 발심했을 때를 되새겨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 저녁특별기도를 집전하였습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 기도였으며 여러분들도 이번 기도가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회향법문을 마쳤다. 대중은 스님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21일간 이끌어 준 가르침에 보답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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