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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새新가족

  • 입력 2013.09.29
  • 수정 2024.11.24

▲ 9월 다섯째 주 조계사 새新가족

 

가을바람이 옷깃을 스치며 지나가더니 국화향기를 머금고 다시 돌아와 얼굴을 스친다. 도량에 피기 시작한 아름다운 국화꽃을 보며 모든 시름이 사라지니, 극락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궁금해요! 조계사 새新가족

 

▲ 박옥희 보살


법당에 들어서니 부처님이 나를 편안하게 안아주는 느낌이에요!

오늘은 전혀 나이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고운 보살을 만났다. 50대 후반이라고 밝힌 박옥희 보살은 인터뷰 내내 곱고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박옥희 보살은 옷을 만들기도 하고 수선도 하는 손재주가 많은 보살이다. 작년에 처음 조계사에 왔었는데, 멋쩍어서 밖에서 구경만 했단다. 겨우 법당에 들어갔지만 삼배만 올리고 나왔었다며 “대웅전 부처님이 웅장하면서도, 저를 편안하게 안아주시는 것 같았어요. ‘어서오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주 편했어요.”라고 첫인상을 얘기했다.

 

박옥희 보살은 절에 자주 오고 싶지만 일 때문에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보살은 “일요일에는 절에 가려고 늘 생각했지만, 밀린 집안일을 하다 보니 자주 갈 수 없어서 안타까워요. 부처님께 죄송할 때가 많아요.”하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앞으로는 일요일에 일찍 일어나 조계사에 와서 새벽 예불을 드리려고 마음 단단히 먹고 있어요. 오늘은 모든 일 다 제쳐 놓고 조계사에 왔어요.”라고 굳은 다짐을 밝혔다.

 

박 보살은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모두 불자고, 남편도 가끔 절에 간다고 말했다. 아래로 딸만 셋을 두고 있는데, 먼저 결혼한 막내딸의 시댁도 불자 집안이라고 했다. 사위도 불교에 관심이 많아 가족이 모두 한마음인 것에 감사하단다.

 

다소곳하게 앉아서 말소리도 크지 않게 조용히 말하는 박옥희 보살을 보면서 이 보살이 만들어 내는 옷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정한 마음을 담은 곱고 순수한 옷일 거라는 상상을 해 보았다. 다음 달에는 꼭 남편과 같이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일어서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정말 보살 같았다. 남에게 베풀며 살고 싶다는 본인의 희망대로,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반가워요! 조계사 새新가족

조화영 (보살)- 서울 동작구 대방동 501번지

박옥희 (보살)- 서울시 강서구 화곡 6동

기종숙 (보살)-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곤지암

김영애 (보살)-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이순자 (보살)- 서울 동작구 사당1동

홍방자 (보살)

 

*안내 순서

12부터 안내 시작(무진장 큰스님 49재 봉행으로 법문이 없었음)→대웅전 안내 후 큰설법전에서 점심 공양(주먹밥)→8각10층부처님진신사리탑에서 다시 안내 시작→법종루→극락전→조계사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의 관음전·99불 참배 후 설명→마당 회화나무와 백송나무→스님과의 차담

 

*새新가족이 되시고 싶은 분은 아래로 연락주세요.

조계사 대표번호 02-768-8500

조계사 새신도안내팀 010-7709-5577

(‘새신도안내팀’에서는 안내 활동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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