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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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 개막
제3회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
▲ 제3회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 '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 개막식
어깨동무를 한 두 부처님상이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바삐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도심 속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국화 향기 속에서 쉬어가라는 듯.
2013년 10월 7일(월) 오후 2시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커팅식과 함께 제3회 국화향기 나눔전 ‘시월 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가 시작되었다. 일주문을 가리고 있던 천이 내려가자, 국화꽃 저고리를 곱게 차려입은 동자승상이 일주문에서 불자들을 맞이했다.
▲ 조계사 캐릭터 ‘동진보살’을 형상화한 국화조형물
▲ 아름다운 대형 국화조형물과 국화꽃으로 가득한 조계사 도량
사중으로 들어서니 국화꽃 조형물 ‘양류 매화나무’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그 옆으로는 ‘안수정등’ 조형물이 보였다. 국화꽃으로 빚은 양류 매화나무는 바람에 흔들리는 중생을 뜻한다. 늘어진 가지에는 붉은 국화로 만든 매화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그 옆의 코끼리 모양 국화조형물과 우물은 안수정등을 형상화한 것으로, ‘우리 삶의 경계를 가져라.’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개막식에는 주지 도문 스님, 안병호 함평군수, 종로구 정세균 국회의원, 김복동 종로구의회의장, 조계사 지승동 신도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자리를 함께해 축하해주었다.
주지 도문 스님은 “올해로 국화향기 나눔전을 시작한 지 3회째다. 할 때마다 부족함을 느끼지만, 이곳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안을 얻었으면 한다.”며 “이번 (국화향기 나눔전) 주제는 나눠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자는 의미로 ‘화합’ 으로 정했다. 어깨동무한 부처님상(일주문 앞에 있는)을 모신 것도 그런 연유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하자.”고 말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개막식에 온 불자들에게 환영의 말을 건네고 있다
이어 주지 스님과 불자들은 조계사 경내에 가득한 다양한 국화꽃을 둘러보았다. 주지스님은 내·외빈에게 국화조형물을 일일이 설명해주며 국화꽃길을 걸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불자들과 함께 동자승 국화조형물을 둘러보고 있다
▲ 아직 푸른 빛을 띄는 국화꽃길을 걷는 사부대중
▲ 마당 한 편에서는 국화빵이 구워지고 있다
꽃길을 걸으며 국화조형물에 담긴 불교적 의미를 되새기고 분재도 산 불자들은 국화향기 나눔전이 10년·20년 계속되길 바랐다. 조계사 국화향기가 온 나라에 가득 퍼지기를 기원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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