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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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축제 <부처님 마음, 한글로 움트다>
‘세계우편의 날’ 맞이 편지쓰기 행사도 함께 진행
▲ 한 어린이 불자가 한글 반야심경을 사경하고 있다
조계사는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의 우수성을 되새기고, 우리말과 글자로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공표한 ‘한글 반야심경’을 함께 외우고 익히는 행사 <부처님 마음, 한글로 움트다>가 불기2557(2013)년 10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조계사 백송나무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1009인 한글 반야심경 사경’, ‘한글 반야심경 암송하기’, ‘간직하고 싶은 법구경 말씀 붓글씨로 써주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 법구경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을 붓글씨로 써주는 행사도 진행됐다
반야심경 사경에 동참한 가족 중 윤진서 어린이(7세, 서울 남가좌동 거주)는 나이답지 않게 글씨를 정확하게 잘 써서 보는 불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영천 은해사에서 온 한 불자는 “서울에 용무가 있어서 왔다가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에 매료되어 사경에 참여했다.”고 즐거운 목소리고 소감을 밝혔다. 마당 한 편에서는 한글 반야심경을 암송한 불자에게 부상으로 ‘국화빵 무료 티켓’을 전달하여 즐거움을 더했다.
▲ 한글 반야심경을 함께 사경하는 예비부부
정오가 지나 12시 30분이 되자 작은 음악회 ‘소리나눔 콘서트’가 일주문 근처에서 열렸다. 소프라노 성희진, 바리톤 백승열의 주옥같은 목소리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10월의 멋진 날’을 부른 바리톤 유훈석은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중앙대학교 성악과 학생들이라며 격려의 박수를 부탁했다. 세 사람은 청아한 목소리로 ‘once upon a dream’, ‘take me as I am’, ‘this is the moment’, ‘All I ask of you’,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5곡을 열창했다.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가 가을 국화향과 어우러져 조계사 경내를 더욱 아름답게 수놓았다.
▲ 작은 음악회 ‘소리나눔 콘서트’에서 소프라노 성희진과 바리톤 백승열이 합창하고 있다
▲ 박수를 보내는 사부대중
그 외에도 ‘세계우편의 날’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가 함께했다. 조계사·서울지방우정청국·행복마을공동체·편지쓰기협회가 공동으로 참여한 <부처님 마음, 편지로 움트다.> 행사다. 불자들은 ‘나만의 우표’를 만들고, 마음을 담은 편지도 썼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불자들과 함께 편지쓰기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지방우정청은 국내 최초 맞춤형 우표 제작 기계를 선보였는데,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나만의 우표’를 만들 수 있었다. 네이버 앱으로 연결하면 1분짜리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우표를 판매하기도 했다. 자리를 방문한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정서가 메마른 현세에 편지 쓰는 날을 정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인연들은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편지쓰기 운동’을 전개해나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편지 쓰기’ 캠페인에는 어린이들의 참여가 많았다. 어린이들이 우편함에 엽서를 넣는 모습은 불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왼쪽)과 서울지방우정청 김기덕 청장(오른쪽)이 어린이들과 함께 우편함에 엽서를 넣고 있다
주지 도문 스님은 서울지방우정청 김기덕 청장과 직원들을 초청하여, 조계사 행복마을공동체와의 협약 성립을 기념하고 차담을 나누었다. 주지스님은 “서울지방우정청·문화재청·조계사가 ‘담’도 없이 가까이 지내고 있는데, 서로 화합하여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데 노력해보자.”고 말했다.
▲ 서울지방우청정과 행복마을공동체에서 제작한 우표, 2012년 제2회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 모습이 담겨있다.
이어 주지 도문 스님은 우정청 직원들과 함께 국화향이 잔잔한 경내를 돌아보았다. 주지스님은 일주문에 세워진 ‘어깨동무한 미륵부처님’을 소개하며 “국가와 국민에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함평의 장애인들이 만든 국화분재(작년부터 분재를 담을 도자기도 손수 만들어서 국화 재배)를 소개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서울지방우정청 직원들과 함께 국화꽃이 만발한 도량을 둘러보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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