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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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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대학 3000배 용맹정진

  • 입력 2013.11.02
  • 수정 2024.11.28

수호신 사천왕께 기도 드립니다

▲ 조계사 사천왕 조성을 위한 ‘3000배 용맹정진’

낮 동안 내린 비로 하늘이 말갛게 세수한 가을 오후. 불가능할 것 같은 소원도 성취하게 한다는 기도-3000배-를 준비하는 도량의 공기는 유마경 순례자의 호흡처럼 진중했다.

조계사 사천왕 조성을 위한 ‘3000배 용맹정진’이 조계사 불교대학 학생회 주관으로 불기2557년 11월 2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되었다. 조계사 불교대학장인 주지 도문 스님과 국장스님을 포함하여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와 반야심경으로 입재식이 진행되었다.

▲ 3000배 용맹정진에 동참한 불자들로 대웅전 안과 밖이 가득 메워졌다. 이날 용맹정진에 참여한 불자들은 1,000여 명에 달했다.

 

학장 도문 스님(조계사 주지)은 “쌀쌀한 날씨에도 사천왕 조성에 뜨거운 열기를 피운 3000배 동참자들께 감사드리며, 봄가을로 열리는 기도 정진을 통해 모든 것이 원만 성취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스님은 “내 마음의 자세를 어떻게 할 것인지 깨달음을 가지고, 부처님께 염원과 정성으로 기도하라.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지극한 마음으로 하라. 숫자에 메이지 말고 건강을 돌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화 만발한 계절에 걸맞은 아름다운 정진이 기대되었다.

 

불교대학 총동문회 우건석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3000배가 인생과 불심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이 행사가 잘 진행되도록 열심히 정근하겠다.”라고 말하며 합장했다

 

이어 김선희 법우가 2001년부터 봉행한 3000배 용맹정진의 경과를 보고했다. 총 17회를 거치면서 조계사 8각10층부처님진신사리탑·제2법당(관음전) 조성 동참에 동참하였으며, 위안부 돕기· 산불피해지역(양양, 고성) 돕기·북한동포 돕기 등 도움이 요청되는 곳에 부처님의 손길을 전했다. 김선희 법우는 올해 18회째를 맞은 3000배가 불교대학 전통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것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또 불자들에게 앞으로도 적극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교육조직국장 서송 스님의 죽비소리에 사부대중이 1차 108배를 시작했다. 총학장 도문 스님의 축원과 불교대학 총동문회 합창단의 축가 ‘부처님 따르면’으로 본격적인 정진이 진행되었다.

 

 

▲ 불교대학 총동문회 합창단이 ‘부처님 따르면’을 부르고 있다

 

진행을 맡은 이수민 2학년 반장은 체력에 맞게 정진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자리가 간단히 정돈된 뒤 북과 목탁, 징소리가 온 도량에 울려 퍼지자 2차 420배가 시작되었다. 총동문회 집전 하에 대웅전과 대웅전 앞마당, 극락전에서 지극한 석가모니불 정근이 이어졌다

 

불자들은 중간중간 간식을 먹으며 짧은 휴식을 하기도 했다. 따끈한 유미죽으로 차가워진 밤 공기를 몰아낸 후, 다시 용맹스럽게 정진했다.

 

새벽 3시 20분에 마지막 108배를 마친 후, 대웅전 밖으로 나와 탑돌이와 소전의식을 봉행했다. 불법과 사부대중을 보호하는 사천왕이 여법하게 조성되길 소망하며, 새벽빛이 가득한 대웅전 앞마당에서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 사부대중이 용맹정진을 마무리하며, 소전의식을 봉행하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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