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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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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회

11월 고양·파주 지역모임

  • 입력 2013.11.17
  • 수정 2024.11.22

▲ 11월 고양·파주 지역모임

 

‘우리동네 조계사 고양·파주 지역모임(지회장 천보향 최정숙)’ 불기2557년 11월 17일(일) 오후 2시 동국대 일산병원 5층 법당에서 열렸다. 조계사 신도사업국장 법공 스님과 신도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참법문, 공지사항 안내 순으로 진행되었다.

 

▲ 지역모임에 동참한 불자들

 

법공 스님은 <잡아함경>의 ‘참된 인욕(忍辱)’에 대해 소참법문했다.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셨다고 한다.

 

▲ 조계사 신도사업국장 법공 스님이 ‘참된 인욕(忍辱)’을 주제로 법문하고 있다

 

옛날 천인과 아수라가 서로 싸우려 하였다. 그때 천인들의 왕인 석제환인은 싸움에서 이기거든 아수라왕을 포박하여 오라고 하였다. 아수라왕도 아수라들에게 싸움에 이기거든 석제환인을 묶어서 끌고 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싸움은 천인들의 승리로 끝났고, 아수라왕은 석제환인의 궁전 앞에 묶여 있었다. 아수라왕은 묶여있는 몸이면서도 석제환인이 드나들 때마다 성질을 내고 욕설을 하였다.

 

그러자 천인들이 석제환인에게 물었다.

“대왕은 아수라왕이 두렵습니까? 아니면 힘이 모자랍니까? 어찌 아수라왕이 대왕의 면전에서 성내고 욕하는 것을 참고 있습니까?”

 

그러자 석제환인이 말했다.

“두려워서 참는 것도 아니요, 힘이 모자라서 참는 것도 아니다. 어찌 지혜로운 자가 어리석은 자를 상대하여 맞서 싸우겠는가. 스스로 큰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약한 자의 잘못을 참고 용서하는 것 그것이 가장 훌륭한 참음이라 할 것이거늘 힘이 없으면 어떻게 참고 용서를 하겠는가! 저 어리석고 미련한 자들은 이 법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침묵하고 참는 이를 제가 이긴 것으로 여겨 오히려 험담과 욕설을 퍼붓고 있지만 말없이 모욕을 참아내는 이가 언제나 이기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할 뿐이다. 자기보다 강한 자 앞에서 마지못해 참는 것은 두렵기 때문에 참는 것이요, 자기와 같은 자 앞에서 참는 것은 싸우기 싫어서 참는 것이며, 자기보다 약한 자 앞에서 기꺼이 참는 것이 가장 훌륭한 참음이라 말한다.

 

금강경에서 참된 인욕이란 참되, 참는다는 생각마저도 다 소멸된 참음이다. 참는다는 생각이 있다면 그것은 ‘참는 나’가 있다는 말이다. 어느 것도 ‘나’가 아니다. 다만 인연 따라 변화해 가기만 할 뿐.

 

공지사항으로 11월 26일(화) 오전 11시 조계사 사천왕 점안식, 11월 17일(일, 입재)~2014년 2월 14일(, 회향) 동안거 기도, ‘목탁 교육생 모집(12월 7일~14년 2월까지, 문의- 신도사업국 02-768-8532), 11월 23일(토)~26일(일) ‘나눔으로 행복한 동행’ 바자행사, 동전 모으기 행사 등을 안내했다.

 

다음 달 고양·파주 지역모임은 12월 8일(일) 오후 4시 일산애니콜 내 민속집 한정식당에서 송년법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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