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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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사천왕, 일주문에 나투시다
조계사 사천왕 점안식
▲ 조계사 사천왕 점안식
불기2557(2013)년 11월 26일 오전 9시 30분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는 사부대중 3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일주문에 조성된 사천왕상의 점안식과 제막식을 거행했다.
사천왕(四天王)은 우주의 중심인 수미산(須彌山) 중턱에 위치한 사천왕의 주신(主神) 4분의 외호신이며 사대천왕(四大天王)·호세사천왕(護世四天王)이라고도 한다. 제석천(帝釋天)을 섬기며, 불법(佛法)뿐 아니라,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수호하는 호법신이다.
조계사 사천왕 점안식은 일주문에서 개안 광명진언을 염송하며 시작됐다. 주지 도문 스님이 사천왕 4위에 팥을 뿌리고 청수를 뿌리자 사부대중은 반야심경을 독송하며 점안식을 마무리 지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팥을 던지면 정화의식을 봉행하고 있다
▲ 반야심경을 독성하는 불자들
대웅전으로 이동한 불자들은 사시예불을 봉행한 뒤, 사천왕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을 관람했다.
▲ 조계사 사천왕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을 관람하는 불자들
주지 도문 스님은 사천왕 조성에 대해 3년 전부터 계획된 도심 성역화의 일환이라며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의 아름다운 불교문화를 보여주고, 신도들은 일주문을 들어올 때 신심이 돈독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계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면서도 그 격을 갖출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며 “불법을 옹호하고 도량을 수호하는 사천왕 조성을 위해 조계사 대중이 마음을 한데 모았다.”고 말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주지스님은 “조계사는 부처님 법이 살아 숨 쉬는 청정한 도량으로 거듭나고 신도들은 사천왕의 보호 아래 불법을 닦는데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동참자들에게 감사했다. 또한 “모든 기도가 원만 성취돼 가정 화목·국민 화합·국가평안 및 남북평화통일·종단 안정이 이뤄지기를 부처님 전에 합장 발원한다.”고 말했다.
조계사 사천왕 4위는 기존 틀을 벗어나 현대미술 기법으로 만들어졌으며, 영구보존을 위해 스텐인레스로 제작되었다. 6mm 굵기의 작은 스테인리스를 한 조각씩 붙여 총 24겹, 800여 개의 조각으로 구성되었다. 사천왕 1위 무게는 약 1톤에 달한다.
주지 도문 스님은 2년 동안 사천왕상 조성에 열정을 쏟은 이근세 작가와 함께 애쓴 이근세 작가의 가족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후원해준 농협중앙회 종로지점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왼쪽)이 이근세 작가(오른쪽)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어진 제막식에서 일주문으로 이동한 사부대중은 흰 천으로 가려진 사천왕 4위 앞에 모였다. 사천왕 조성에 동참한 불자들이 가위로 오색실을 자르자 흰 천이 내려가며 사천왕상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사부대중은 ‘불·법·승’을 외치며 사천왕 4위가 나투는 순간을 환영했다. 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오색실을 받으려는 불자들로 일주문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 금가위로 오색실을 자르는 사부대중
▲ 오색실을 자르자, 조계사 사천왕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 사천왕상 앞에서 합장발원하는 불자
대구에서 올라온 함덕화 보살(사천왕 조성 동참자)에게 서울 조계사에서 사천왕을 모시게 된 이유를 물었다. 함덕화 보살은 “조계사에서 사천왕을 모신다는 말을 듣고 가족의 화합을 염원하며 청정한 마음으로 보시하게 되었다.”며 인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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