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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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기도 입재
▲ 동지기도 입재
불기2557년 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 20일(금) 오전 9시 30분, 조계사 대웅전에서 동지기도 입재법회가 있었다.
우리 선조들은 동지가 되면 가족이나 이웃에게 버선을 선물했다. 새 버선을 신고 이날부터 길어지는 해 그림자를 밟으면 건강해진다는 뜻에서 비롯된 풍습이다. 또 팥죽을 끓여 먹었는데, 팥의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동장군이 활개를 치는 겨울, 따뜻한 음식을 취하여 몸을 돌보았다고 한다.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풍습이다.
조계사에서는 옛 전통을 되살려 버선 대신 양말을 준비했다. 신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동지기도 회향날(동짓날)에 양말·달력·동지팥죽을 나누어줄 예정이다. 동지기도 입재에 앞서 주지 도문 스님과 국장스님들은 일주문에서 신도들을 반갑게 맞으며 인사를 나눴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자원봉사자들과 일주문에서 불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동지기도가 봉행되는 대웅전 안은 집전스님의 우렁찬 기도 소리와 많은 신도의 간절한 염원들이 어우러져 뜨거운 기도 열기로 가득했다.
사시예불을 마친 후, 주지 도문 스님은 우리동네조계사 지역모임에서 ‘동전 모으기 운동’을 통해 모인 기금일천만원(10,000,000원)을 생명살림실천본부(심정민 사무총장)에 전달했다. 전달금은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시연 스님의 치료에 쓰인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오른쪽)이 생명나눔실천본부 심정민 사무총장(왼쪽)에게 후원금 일천만원(10,000,000원)을 전달했다.
이어진 법문에서 주지 도문 스님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살아온 길을 뒤돌아보며 잘못된 점, 정초에 세웠던 계획을 점검하라. 다가오는 새해를 어떻게 맞을 것인지 생각해보라.”며 주위를 살펴 어렵고 힘든 이웃이 있다면 함께 나누는 보살행을 실천하는 불자가 되라고 당부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법문하고 있다
동지기도 입재를 회향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함께 행복한 계사년을 보내기를 바랐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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