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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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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템플스테이

  • 입력 2013.12.21
  • 수정 2024.11.20

 

▲ 템플스테이에 동참한 외국인 학생들이 불자들과 함께 새알심을 빚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는 동지(작은 설)를 맞이하여 외국인 40명을 초청하여, 12월 21일 오후 2시부터 22일 오후 1시까지 스님들의 일상을 체험해보고 한국의 풍습을 배우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템플스테이 첫날 전법국장 범준 스님은 인사말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중심 조계사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1박 2일 짧은 일정이지만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를 찾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하 스님은 학생들에게 합장 예배하고 절하는 법과 의미에 대하여 설명했다. 스님은 “운명에 두려움을 버리고 자유로움을 찾아 내가 삶에 주인공임을 깨달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학생들은 동지팥죽 새알심 만들기 체험을 위해 만발 공양간으로 향했다. 제하 스님은 앞선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동지(冬至)를 설명하며, 팥죽을 뿌려 액운을 막는 풍습을 소개했었다. 연대 어학당에 다니는 Bulgaria태생인 karolinadid은 새알심이 만드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 새알심을 빚으며 밝게 웃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

 

오후 4시, 학생들은 미술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실증적인 조계사 유물들을 보기 위해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전시된 곳에서 불교와 한국역사에 대해 배우며 천년의 숨결을 만나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 외국인 학생들이 불교중앙박물관을 견학하고 있다

 

저녁 7시, 학생들은 108배를 하는 동시에 염주를 만들었다(1배하고 염주 1알 끼우기). 완성된 작품은 자신의 목에 건 학생들은 뿌듯한 표정이었다.

 

다음날 어둠이 짙은 새벽 6시 참선수행 시간, 양반다리 자세를 어려워하는 외국학생들이지만, 1시간 동안 조용히 좌선했다.

 

아직 어둠이 드리운 새벽 7시, 제하 스님의 지도에 따라 마당으로 이동한 학생들은 촛불을 밝히며 소원을 빌었으며, 도량을 청소하는 울력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과 함께 울력에 동참한 주지 도문 스님은 마당에 선 채로 법문했다. 주지스님은 “부처님 당시 머리가 나쁜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 한 가지만 반복하도록 연습을 시켜서 성불하게 했다. 마음에 끼어있는 먼지도 청소하라.”고 말했다.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당 청소를 마친 학생들은 힘찬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도 했다.

 

오전 8시 30분, 관음전으로 이동한 학생들은 각자 앞에 놓인 연꽃잎 종이를 풀로 붙이며 연꽃등 만들기에 열중했다. 자신이 만든 연꽃등을 기념으로 자신이 가지고 갔다.

 

오전 10시, 학생들은 어제 직접 빚은 새알심 넣은 팥죽을 먹으러 공양간으로 걸음을 옮겼다. 범준 스님의 공양게를 들으며 난생처음 먹어보는 팥죽을 맛있게 먹었다.

 

오전 11시, 제하 스님은 차와 다기, 망개떡으로 장식한 찻상을 앞에 두고 다도 예절에 대하여 설명했다. 다도반 안연춘 선생은 부처님께 차를 올리는 헌다를 시연했다.

이어진 차담에서 전법국장 범준 스님은 회향사로 “부처님과 함께한 잠깐의 인연공덕으로 반드시 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또 “수행은 새로운 발견이며 수많은 생각이 일어나지만 생각이 모이고 깊어져서 결국 나를 찾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템플스테이 참가자 중에서 가장 성적이 우수한 5명의 학생에게 단주를 끼워주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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