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동지기도 회향법회
세계 첫 공정무역 사찰 조계사
▲ 동지기도 회향날, 조계사에서는 공정무역사찰 협약식이 봉행됐다
불기2557년 12월 22일 오전 9시 30분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법당과 대웅전 앞마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동지기도 회향법회가 거행됐다.
▲ 대웅전을 가득 메운 신도들
법회 전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일주문에서 조계사를 찾는 모든 신도들에게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라고 인사하며 양말을 한 켤레씩 나눠 줬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오른쪽)이 불자에게 양말을 나누어주고 있다
법회는 예불, 공정무역사찰 협약식, 2014년 달력 나누기, 동지팥죽 나눔행사(조계사 만발식당 및 인사동 북인사마당)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조계사(주지 도문 스님)와 서울시(서울시장 박원순),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 (이사장 남부원)는 조계사 공정무역사찰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공정무역 도시, 서울’ 운동의 일환이다. 조계사는 사찰 내외에서 공정무역 캠페인과 더불어 공정무역 제품사용을 포함한 윤리적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 조계사는 세계 최초로 공정무역사찰 협약을 체결했다
남부원 이사장은 “(공정무역에 동참한) 한국 최초의 사찰이자 종교계의 선구자가 된 조계사 주지스님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지구촌에서 보다 행복한 삶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이 운동을 뒷받침해준 박원순 시장님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공정위원회가 조계사를 통해 훨훨 타오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 남부원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가 과거와는 달리 훨씬 잘살게 되었는데도 못사는 나라가 더 많다. 공정무역은 모든 물건을 공정한 가격을 주고 공정하게 지속적으로 거래를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조계사는 세계 최초로 공정무역사찰임을 선포했다. 이웃나라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결정한 배경에는 스님과 신도 여러분의 동참이 있었다.”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
주지 도문 스님은, "사찰로서 세계 최초로 조계사가 공정무역에 동참하였기에 중요하다."며, “조계사가 하는 일이 비록 작은 일이지만,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태평양을 흔들 듯 세계가 공정하게 실천할 수 있게 복 지을 찬스를 줘서 감사하다. 어느 단체보다도 열심히 노력해서 함께 잘살 수 있는 세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이어서, 동짓날 미풍양속 중 하나인 ‘동지헌말(冬至獻襪: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버선을 직접 지어서 드리는 풍습) 나눔’이 진행됐다. 주지 도문 스님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80세가 넘은 신도 12명에게 조계사와 네팔공동체에서 만든 버선과 덧신을 전달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왼쪽)이 신도회 구자선 고문(오른쪽)에게 동지헌말을 건네고 있다
주지 도문 스님은 동지의 의미에 대해 “동지는 24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으며, 우리 고유의 명절과 버금간다고 해서 아세(亞歲) 작은 설이라고 한다. 양력은 해를 기준으로, 음력은 달을 기준으로 하기에 동지는 음의 기운이 강하고 양의 기운이 약하기에 팥죽을 쑤어 먹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문 스님은 팥죽을 쑤어 먹는 이유를 “옛날 한 마을에 말을 너무나 안 듣는 아이가 죽어, 엿 귀신이 되어 마을 사람들을 괴롭혔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그 아이가 제일 싫어한 팥죽을 쑤어 마을에 뿌리니 귀신이 없어졌다.”며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팥은 오행 중에 음기를 없애고 따뜻함을 받자는 뜻에서 유래 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동지에는 “(옛날) 관청에서 달력을 만들어 임금에게 바치고, 다시 관아에 주면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는 미풍양속이 절에서는 아직까지 살아있다.”며, 양말(동지헌말) 나눔과 동지팥죽 나눔을 통해 “지난날을 되새기며 새로운 날을 희망하는 오늘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회를 끝으로 2014년 달력 나눔 행사와 동지팥죽 대중공양이 있었다. 주지스님과 지역본부 자원봉사자들은 동지기도 회향에 동참한 모든 사람들에게 새해 달력을 1부씩 나누어 주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새해 달력을 나누어 주고 있다
▲ 이날 6,000부의 달력이 무료로 배포되었다
이와 동시에 조계사 만발식당과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선 동지팥죽 대중공양이 진행됐다. 북인사마당에서는 2,000인분에 달하는 팥죽이 무료로 나누어졌다. 따뜻한 팥죽을 한 그릇씩 받아든 시민들은 행복한 마음으로 동짓날을 기억할 것이다. 그 외에 종로 소방서, 청진파출소, 성공회 교회 등 총 200인분의 팥죽을 전달했다.
▲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동지팥죽 나눔행사가 진행되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시민에게 팥죽을 나누어 주고 있다
▲ 만발식당에서 불자들이 맛있게 팥죽공양을 하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