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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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재일맞이 철야참선
▲ 불기2558년 성도재일맞이 철야참선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서 정각(正覺)을 이루신 성도재일(음력 12월 8일)을 기념하는 철야참선이 불기2558년 1월 7일 밤 9시부터 대웅전에서 500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되었다
성도재일은 불교 4대 명절의 하나로,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신 날이다. 부처님은 6년의 고행 끝에 붓다가야 보리수 아래 금강보좌에 앉아 ‘내 진정한 깨달음에 이르기 전에는 결코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결심하셨다. 깊은 선정에 드신 지 7일째, 부처님은 새벽별을 보는 순간 위없는 깨달음의 진리에 이르셨고 위대한 성자(Buddha)가 되셨다.
사부대중과 함께 ‘108배’를 한 주지 도문 스님은 성도재일에 대해 법문했다. 도문 스님은 “수 없는 생을 보살도를 닦아 마침내 보리수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으신 부처님처럼 성도재일 철야법회에 동참하신 모두가 무명에 가려진 본래성품을 찾아 자신의 참마음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되기를, 마음에 담긴 불성의 씨앗이 환히 빛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문 스님은 이날이 도를 이루신 부처님께 감사하는 보은의 날임을 강조하며 “나의 깨달음의 그릇은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아직도 부처님을 만나지 못한 중생에게 승리자인 붓다를 전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성도재일맞이 철야참선에 동참한 불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불자들은 금강경 봉독을 시작으로 성도재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정진에 들어갔다. 두 손을 단전에 붙이고 호흡을 고르며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는 ‘참선’ 시간, 조금이라도 더 부처의 자리로 나아가고자 하는 불자들의 간절한 발원으로 열기가 고조되었다.
▲ 참선 중일 불자들
고행과 단식에 쇠진해진 싯다르타께 소녀 수자타가 우유죽을 드시게 한 것처럼, 독경과 참선에 열중한 불자들은 공양간에 마련된 유미죽을 먹으며 수행의 원기를 회복했다.
▲ 불자들이 유미죽을 공양하고 있다
새벽이 밀려오는 3시부터 서송 스님 집전 하에 두 번째 참선시간을 마치고 석가모니 정근을 하며 탑돌이를 하였다.
▲ 철야참선을 마친 불자들이 조계사 도량을 돌고 있다
부처님 가피 안에서 건강하고 바라는 것 모두 원만성취하길 발원하며, 성도재일맞이 철야참선를 여법하게 회향하였다. 회화나무 가지 끝에서 새벽별이 반짝반짝 길을 알려주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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