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문화

국세청불자모임 ‘보리회’, 개태사 등 천년고찰 순례

  • 입력 2014.04.05
  • 수정 2024.11.21

▲ 개태사 경내 전경

 

국세청 불자모임(회장 조태복) 보리회는 갑오년 봄을 맞이하여 지난 3월 23일 일요일 조계사 주지 삼산 도문 스님과 직전 한승희 회장 그리고 회원 및 가족 32명과 함께 백제시대의 대표적 불상을 만나볼 수 있는 개태사 등 충남 논산 소재 5개 사찰을 순례하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히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께서 폭넓은 지식으로 가이드 역할을 담당하여 더욱 뜻깊은 순례가 되었다. 또한 대금연주자가 함께하여 순례지마다 대금 소리공양을 하는 등 일상에서 찌든 심신을 힐링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순례지인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백성들의 만세태평을 기원하며 창건한 국립 개국사찰이며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호국사찰이다.

 

이 사찰에는 삼존석불을 봉안하고 있는데 아미타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신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이 삼존불을 보고 있자니 기골이 장대하고 늠름한 백제시대 무장의 기상을 느낄 수 있었다.

 

꽃무늬 창살로 이름 난 논산 8경 중 제5경인 쌍계사 대웅전을 참배한 불자들은 앞뜰에 오순도순 모여 앉았다. 따뜻한 햇살에 피어나는 봄 향기 속에서 사찰의 풍경소리와 어우러진 대금연주를 들으며 싱그럽고 아름다운 2014년 봄의 한 때를 즐겼다.

 

이어 관촉사로 이동하여 우리나라 최대 석불로 유명한 은진미륵을 참배하였다.

 

▲ 관촉사 은진미륵

 

관촉사 인근 음식점에서 지역 고유의 향토 음식으로 마음의 점(점심)을 찍고 황금빛 새의 전설을 간직한 대조사로 향했다.

 

대조사는 백제 성왕이 창건한 사찰이라 전해지며 창건설화로는 성왕이 10년을 기약하고 공사를 서둘렀으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그때마다 신기하게도 공사현장에 황금 빛 큰 새가 날아와 울어 주어 5년 만에 창건을 무사히 마쳤기에 사찰 이름을 대조사라 했다 전한다.

 

대조사에는 보물 제217호로 지정된 석조 미륵보살과 그 위로 350년 된 소나무가 용틀임을 하며 부처님께 그늘을 제공하는데, 석불과 소나무의 조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절로 자아낸다.

 

▲ 대조사 미륵불 앞에서

 

보리회 성지순례의 마지막 사찰인 무량사의 극락전에는 황금빛 찬란한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는데 흙으로 빚은 소조불로는 동양 최대규모라 하며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 모신 부처님을 조성할 때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조계사 부처님과 무량사 부처님은 많이 닮아 있었다.

 

▲ 무량사 극락전 앞에서

 

하루 일정으로 백제와 고려 시대의 숨은 보석 같은 사찰 5개를 모두 순례하고 서울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저녁 7시가 넘었으나 몸과 마음은 오히려 가벼웠다.

 

* 국세청보리회는 매월 3번째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조계사 대웅전에서 국세청 산하 지방국세청 및 세무서 불교신자들이 모여 공생선원 무각 주지님을 법사스님으로 모시고 정기법회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법회는 언제나 열려 있으며 많은 불자님들이 동참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2014년 싱그러운 봄의 한때를 같이 보낸 도반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순례지를 직접 고르고 안내해 주신 조계사 주지 삼산 도문 스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