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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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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입춘 법회 봉행

  • 입력 2018.02.07
  • 수정 2024.11.23

 

▲ 조계사는 2월 4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맞아 대웅전에서 입춘 법회를 봉행했다. 주지 지현 스님은 이날 법문을 통해 입춘의 의미를 설명하며 불자들의 수행정진을 강조했다.

 

조계사는 2월 4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맞아 대웅전에서 입춘 법회를 봉행했다. 주지 지현 스님은 이날 법문을 통해 입춘의 의미를 설명하며 불자들의 수행정진을 강조했다.

 

주지 지현 스님은 “입춘은 24절기 중에서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절기입니다. 오늘부터 봄이 오고 각 가정은 대문에 입춘대길 방을 붙입니다.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라며, “입춘기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삼재 기도 때문이기도 합니다. 삼재는 소삼재와 대삼재가 있습니다. 소삼재는 질병, 전쟁, 굶주림입니다. 대삼재는 화재, 홍수, 폭풍입니다. 이것이 요즘에는 운명론이나 역학과 연결돼서 기복적으로 많이 변질됐습니다. 불교의 정법을 공부하는 신도와 스님은 기복적인 것을 거두고 정법의 바른 수행을 가꿔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지현 스님은 “삼재팔난은 탐진치 삼독이 바탕이 돼서 삼업으로 지은 악업이 그 원인입니다. ‘탐’은 욕심, ‘진’은 노여움, ‘치’는 어리석음입니다. 신구의 삼업에서 ‘신’은 몸, ‘구’는 입, ‘의’는 마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신’은 몸으로 짓는 업으로 살생, 도둑질 등입니다. ‘구’는 입으로 짓는 업으로 거짓말, 아첨, 이간질 등입니다. ‘의’는 나쁜 생각을 하는 업으로 부정적인 생각으로 꽉 차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업들이 살면서 차곡차곡 쌓여가다 악재가 돼서 오는 법입니다.” 라고 말했다.

 

스님은 “삼재풀이는 기복신앙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신구의 삼업을 참회하고 수행으로 지혜를 닦으며 보시로 복덕을 쌓을 때 가능한 것이므로, 올 한해 마음속에 원을 세우고 수행에 매진하기를 바랍니다.” 라고 수행정진을 당부하며 법문을 마쳤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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