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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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청소년 연합 수계법회 봉행
▲ 조계사는 4월 15일(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유아·어린이·청소년 연합 수계법회 <우리도 부처님 같이>’를 봉행했다.
조계사는 4월 15일(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유아·어린이·청소년 연합 수계법회 <우리도 부처님 같이>’를 봉행했다. 유아법회 38명, 저학년법회 50명, 고학년법회 44명, 청소년법회 31명 등 총 190여 명이 동참했다. 엄마와 아빠, 할머니 등 가족들도 함께 했다.
포교·템플 부국장 상범 스님께서 인례와 집전을, 포교·템플국장 지인 스님께서 수계법회 사회를 맡았다. 수계법회는 육법공양, 삼귀의, 반야심경, 청사, 개도, 참회, 연비, 귀의, 선계상, 주지스님 말씀, 회향발원문, 수계증 수여의 순서로 진행됐다.
▲ 부처님 전에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육법공양. 유아·어린이·청소년 수계자를 대표해서 나온 불교학교 법우 6명과 자모회 어머님들이 짝을 이루어 향, 등, 차, 과일, 꽃, 쌀을 올렸다.
먼저, 부처님 전에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육법공양. 유아·어린이·청소년 수계자를 대표해서 나온 불교학교 법우 6명과 자모회 어머님들이 짝을 이루어 향, 등, 차, 과일, 꽃, 쌀을 올렸다.
이어서 주지 지현 스님이 계사로 법상에 올라 어린이를 위한 오계를 설했다.
첫째,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
자비로운 마음으로 모든 생명을 소중히 하고 사랑하라는 것이다.
둘째, 아낌없이 베풀라.
보시하는 마음으로 항상 모든 존재들을 돕고 기쁜 마음으로 나누라는 것이다.
셋째, 거짓말을 하지 말라.
진실한 말, 부드러운 말, 따뜻한 말을 하라는 것이다.
넷째, 바른 생활과 바른 행동을 하라.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서로 도우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올바른 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다섯째, 스님과 부모님의 말씀을 잘 따르라.
어른들의 말씀을 잘 듣고 좋은 습관을 길러, 바른 길로 가라는 것이다.
그간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지은 죄를 부처님께 말씀드리고 반성하는 참회 의식을 했다. “오늘 저희 어린 불자들이 그동안 욕심내고, 화내고, 어리석고, 게으른 마음으로 잘못을 했기에 부처님 앞에 몸과 말과 생각을 바르게 하며 마음을 다해 참회합니다.” 계사스님께서 선창하고 어린이·청소년 법우들이 따라했다.
▲ 수기 및 연비의식. 스님들께서 수계 대중을 향해 꽃잎을 흩뿌렸다. 대중은 참회진언을 외웠다. 유아법회 어린이들이 대웅전 어간 계단 위로 올라갔다. 계사인 주지스님께 백단향 가루를 이마에 찍어 마정수기하고, 단주를 선물했다.
▲ 계사인 주지스님께 백단향 가루를 이마에 찍어 마정수기하고 있다.
수기 및 연비의식. 스님들께서 수계 대중을 향해 꽃잎을 흩뿌렸다. 대중은 참회진언을 외웠다. 유아법회 어린이들이 대웅전 어간 계단 위로 올라갔다. 계사인 주지스님께 백단향 가루를 이마에 찍어 마정수기하고, 단주를 선물했다.
참회를 하고 연비를 마치자 모든 잘못된 마음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착하고 깨끗해졌다. 이어서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스님을 따르겠다고 약속하는 귀의 의식이 진행되었다. 어린이 청소년들이 무릎을 바닥에 붙이고 엉덩이와 허리를 세워 장궤합장 했다. “부처님을 따르겠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 스님들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이마를 땅에 붙이며 절을 했다.
선계상하여 오계를 잘 지키겠다고 스님과 약속했다. 스님께서 오계를 읊고 “이것이 부처님 제자들의 약속이니 잘 지키겠습니까?” 묻고, 어린이·청소년들은 “잘 지키겠습니다” 답하고 반배함으로써 오계를 수지하고 맹세했다.
오늘 수계법회 계사인 주지 지현 스님은 소참법문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친구들이 수계 받은 것을 축하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엄마와 아빠에게 첫 번째 이름을 받았고, 오늘 부처님이 주시는 두 번째 이름인 불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불명과 오계는 내가 살아가면서 공부하면서 부처님과 약속을 잘 지키겠다는 약속입니다.”라며, “매주 일요일마다 조계사에 나와서 뛰어놀고, 건강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스님과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참으로 심성이 곱고, 착하고, 맑고, 고운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청소년법회 회장 정창원 법우가 대표로 회향발원문을 낭독했다.
청소년법회 회장 정창원 법우가 대표로 회향발원문을 낭독했다. “저희 조계사 어린이·청소년 불자들이 받은 오계 법문이 진실한 생명에서 솟아나는 부처님의 대자대비 광명임을 가슴 깊이 새기며 온 마음을 기울여 정진하겠습니다.”라며, “저희 조계사 어린이·청소년 불자들의 서원을 받아주시고, 지혜롭고 용기 있는 진실한 불자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 믿는 마음 변하지 않고 배운 법 잘 익히고 실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함께 바른 법으로 행복하여지길 발원하오니 이루어지게 하여 주소서.”라고 발원했다.
이날 수계를 받은 김재윤 어린이(4세)의 아버지 송경 거사는 “유아들이 수기를 받고 앞으로 지켜야 할 약속을 다짐받는 자리에 우리 아이가 참석할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라며, “처음으로 받은 ‘혜장’이라는 법명대로 지혜가 가득한 지혜의 창고로 커갈 수 있기를 엄마, 아빠로서 기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아이좋아! V캠페인’으로 조계사에 새로 온 신입법우와 친구를 포교한 법우에게 기념선물을 주는 시간도 있었다. 조계사는 불교학교 어린이 청소년 법우들이 중심이 돼 2명 이상의 친구에게 조계사 법회를 소개하고 부처님과 만나는 기회를 갖도록 포교하는 ‘아이좋아 V캠페인’을 올해 진행하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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