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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 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 입력 2021.09.30
  • 수정 2024.11.23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9월 30일(목) 네팔 출신 구룽시타 씨(47)와 남편 구룽산도스 씨(48)에게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5백만 원을 전달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9월 30일(목) 네팔 출신 구룽시타 씨(47)와 남편 구룽산도스 씨(48)에게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5백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심정섭 일일시호일 대표가 대신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농부의 딸이었던 구룽시타 씨는 남편과 함께 네팔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그러나 가뭄과 홍수로 생활이 힘들어지자, 부부는 네 살배기 아들을 동생에게 맡긴 채 2008년 한국으로 향했다. 희망을 안고 온 낯선 곳에서의 생활은 상상과 달랐다. 봉제 공장에서 일하던 부부는 한국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도 했다.

 

밤낮없는 생활을 이어가며 한푼 두푼을 모아 8년 만에 작은 옥탑방을 얻었다. 그리고 주변에서 돈을 더해 당구장을 차렸다. 고된 생활과 네팔에 남겨져 있는 아들로 마음 아파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할 때쯤, 건물 주인으로부터 건물 철거를 이유로 퇴거 통보를 받았다. 부부는 수천만 원의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한 채 쫓겨났고 한순간에 빚쟁이 신세가 됐다. 사기를 당한 정신적 충격으로 복부의 묵직한 통증이 생겼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바쁜 구룽시타 씨는 병원에 갈 생각도 하지 못했다.

 

지난 7월, 출근 준비를 하다 구룽시타 씨가 배를 잡고 쓰러졌다. 정밀검사 결과 꽤 오랫동안 진행된 직장암이었다. 검사비만 500여만 원에 수술과 치료비가 얼마나 더 필요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조계사와 일일시호일은 2015년 ‘이주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월 도움이 필요한 이주민들을 돕고 있다.

 

 

 

◆모금 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문의: 02-725-7010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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