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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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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재 화기애애(和氣愛愛) 봉행

  • 입력 2022.06.03
  • 수정 2024.11.22

조계사는 6월 3일 금요일(음, 5월 5일) 일 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하다는 단오를 맞아 단오재 화기애애를 봉행했다.

 

조계사는 6월 3일 금요일(음, 5월 5일) 일 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하다는 단오를 맞아 단오재 화기애애(和氣愛愛)를 봉행하고 신도들의 건강과 화재 예방을 발원했다. 예로부터 사찰에서는 화기를 누르기 위해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단오날에 소금단지를 봉안하여 가람의 화재를 비롯한 액운을 방지하는 풍속이 전해오고 있다.

 

도량을 청정히 하는 도량 결계를 시작으로 주지 지현 스님은 부처님 전에 모셔두었던 네 개의 소금단지를 의식단으로 이운하고, 한지에 ‘물 수(水)’자를 써서 소금단지를 봉인했다. 이어서 스님과 신도들이 함께 대웅전 앞마당 해태상 옆에 소금단지를 묻었다. 소금과 물 수 자는 양기를 누루는 상징이며, 해태상은 화재나 재앙을 막는 신수(神獸)로 여겨진다

 

주지스님은 치사를 통해 “오늘 단오를 맞아 조계사 해태상 아래 소금단지를 묻었습니다. 해태는 불을 먹어 화기를 막는 영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조계사 앞마당에도 해태상을 세우고, 물을 상징하는 소금까지 묻어 화재를 예방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화마가 비단 사찰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억울하고 힘들고 고통받는 상황이 처했을 때 우리는 속에서 천불이 난다고들 합니다. 오늘 스님들이 올린 기도와 방금 해태상 옆에 묻힌 소금단지로 올 한해 시원하고 행복한 일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기원했다.

 

세족식에는 80세 이상의 어르신 다섯 명을 모셔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스님들이 창포물로 발을 씻겨드리고, 꽃창포를 가슴에 달아드렸다.

 

마지막으로 신도들에게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를 기원하며 소금과 단오 부채를 선물하며 단오재를 원만회향했다.

 


한지에 ‘물 수(水)’자를 써서 소금단지를 봉인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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