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조계사보 칼럼
일하며 기도하며
조계사 지역법회에는 신심이 돈독하고 개성 있는 불자님들이 신행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라는 영화의 제목처럼 살아가는 한 불자님이 계셔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다름 아닌 서대문 지역장인 신숙영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패션이 특이해서 남다른 감각의 소유자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의류 리폼샵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조계사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불교는 모태신앙이지만 절에 본격적으로 다니며 기도를 하게 된 동기는 딸아이를 어린이법회에 보내라는 한 스님의 권유로 조계사 어린이법회에 다니며 시작되었어요. 아이만 어린이법회에 보내기가 좀 걱정되어 함께 어린이법회 자모회 격인 어린이청소년지원팀에서 봉사를 시작해 어린이청소년지원팀 총무와 팀장으로 10여 년 가까이 봉사했어요.
패션이 독특하시네요. 어떤 일을 하세요?
의류 리폼샵을 운영하고 있어요.
옷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리폼이 더 힘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일을 시작하셨나요?
어쩌다 보니 시작하게 됐는데 이렇게 수 십 년째 밥벌이가 될 줄은 몰랐네요.(하하하)
제가 어릴 때부터 바느질을 좋아했어요. 결혼해 살림만 했었는데 옆집에 사시던 분이 의류 리폼샵을 했거든요. 가끔 가게 놀러 가서 의류 수선을 구경했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가게를 얻고 의류 리폼샵을 시작했어요.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는데 하다 보니 늘고 어느새 밥벌이가 됐어요. 또 하나 장점은 제가 키가 작은데 기성복은 딱 맞는 사이즈를 찾기가 좀 어려워요. 그래서 제 옷은 원단을 구입해 제가 직접 만들어 입고 있어요. 자꾸 어디서 구입하냐고들 물어보시는데, 맞춤 제작이죠.(하하하)
지역장직을 수행하게 된 동기와 서대문 지역의 특색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어린이청소년지원팀 팀장직을 했던 경험을 살려 서대문 지역을 맡아 달라는 스님의 권유로 시작한 인연이 어느덧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특색이라고 하기도 그런데 타 지역보다는 거사님들이 많이 계셔서 늘 모임이 활기차고 좋습니다.
일과 신행활동을 병행하며 힘들지는 않나요?
의류 리폼샵을 30여 년간 꾸준히 하다 보니 단골이 생각보다 많아요. 명절 이외에는 쉬지 않고 가게를 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절에서 진행하는 행사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중간중간 외출을 조계사로 하고 있어요. 일도 하고 신행활동도 하다 보니 몸은 좀
힘들지만, 집에 좋은 일이 많이 있더라고요. 제가 건강이 안 좋았는데 절에서 기도하고 봉사하며 많이 건강해졌어요. 남편이 암수술을 했는데 수술이 잘 되어 건강을 되찾았어요. 아들 사업도 잘되고, 무엇보다 이런 편안한 일상을 살게 되는 점이 명훈가피가 아닐
조계사 지역법회 (신도회 지역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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