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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도회 소식

많은 서원이 모여 이루는 큰 오색 연등 ‘접수지원팀’

  • 입력 2024.05.01
4월, 추운 겨울을 지나 새 생명이 움트고 아름다운 꽃이 피는 계절, 조계사 경내에도 아름다운 오색 연등이 알알이 꽃처럼 피었습니다. 요즘 같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기간에는 모든 봉사자가 한 해 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수많은 연등이 달리기 위해 한 번씩은 꼭 거치게 되는 봉사팀인 접수지원팀을 만 나보았습니다.


접수지원팀 팀장 김태윤(본각심), 총무 안민주(감로심)



안녕하세요, 소임본부 접수지원팀이라고 하면 어떤 봉사를 하시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주로 어떤 봉사를 하시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접수지원팀은 21명의 봉사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 계사의 모든 기도를 접수하고 방문하시는 분들의 크 고 작은 민원이나 요청 사항들을 듣고 사중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한 역할은 기도를 올리시는 분들의 축원문을 올려드리는 것으로, 다양한 이유로 방문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맞는 기도나 축원을 올리실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접수지원팀 봉사를 하시게 된 특별한 인연이나 계기가 있으신지, 특히 많은 분을 접하며 어떤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한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조계사와 인연을 맺은 지는 벌써 십여 년을 훌 쩍 넘어갑니다. 처음은 수험생을 둔 부모의 절박한 심정으로 이곳저곳의 사찰에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던 중 읽고 있는 경전의 내용도 모르며 그냥 암송하는 것에 의문이 들었고, 답을 구하기 위해 한국불교의 1번 지인 조계사를 찾게 되었습니다. 불교대학에 등록해 서 경전 공부를 시작하고 초발심에 봉사교육을 받으며 자연스레 도반과 접수처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봉사할 때는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낯선 환경에 많은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좋은 일, 남을 위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부처님의 가르침만 생각하며 10여년의 세월을 거치니 다 물 흐르듯 마음이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인욕바라밀을 닦으며 하심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키우려고 스스로 다짐을 많이 했습니다. 조계사가 지금과 같은 큰 기도 도량으로 자리 잡은 것은 신도님들과 봉사자들이 오직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에 대한 향심, 타인에 대한 넓은 자비심을 가졌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조계사에는 여러 봉사 단체가 있는데 접수지원팀에서 하는 봉사는 어떤 부분이 다른지 말씀해 주세요​. 


조계사에서 활동하는 모든 봉사팀은 하나 같이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접수지원팀은 신도님들이 기도나 축원을 올리고자 하실 때 가장 먼저 들르는 곳입니다. 어떤 기도가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컴퓨터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금전적인 처리를 함에 있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봉사자들이 익숙해지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봉사하는 것에 더욱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접수처 봉사자들은 대다수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두가 넉넉한 보리심과 불심이 가득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친절하고 궂은일 마다하지 않는 봉사자로서의 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봉사자 하나하나가 따뜻한 마음을 품고 정성을 다해 보살님들을 맞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접수지원팀에서 많은 시간 봉사하면서 사중에 바라는 점이나 신도분들께 전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접수지원팀은 신도님들의 불만 사항을 비롯한 크고 작은 일들과 때로는 114 같은 가이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오해가 생기는 일들도 있습니다. 사중에서는 이러한 애로사항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방문하시는 신도님 중 동명이인이 많으시고 카드번호가 여러 개 있으신 분들이 많으시니 접수하실 때는 신도번호를 미리 준비해 말씀해주시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정확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조계사의 모든 신도님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두손 모아 발원 드립니다.


 

 

 


 

수많은 연등이 봉사자들의 손을 거쳐 도량과 법당 안에 달리게 되고 정 성을 들인 연등 하나하나에 불이 켜지는 것을 볼 때면 우리 봉사자들의 마음 또한 연등처럼 환해짐을 느낀다고 말하는 접수지원팀을 보며, 이렇게 많은 분의 발원과 축원이 모여 조계사 경내에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오색 연등이 달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계사에 모인 모든 이가 함께 전법을 위해 노력하면 이 오색 연등이 더욱 빛을 발하고 부처님의 향기가 천리에 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신행상담실 여여심 박선희 접수지원팀 본각심 김태윤 (신도회 소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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