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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도회 소식

붓다맘봉사팀에 놀러(봉사) 오세요~

  • 입력 2024.05.01


 

안녕하세요. 붓다맘봉사팀장 정일화 박부득입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붓다맘봉사팀은 영등포구에서 벌써 30여 년간 쪽방촌 주민(저소득가정,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장 애인 ) 들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현장에서 직접 국수 배식 봉사를 해 오고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봉사를 하며 참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일하다 보니 제가 봉사를 시작한지도 어느덧 20여 년이나 되었습니다.

코로나 때는 국수 배식 봉사가 전면 중단되어, 도시락을 싸서 집집마다 배달을 해 드리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봉사하는 것은 여러모로 무척 어려웠지만 역시나 사람은 모여서 식사도 하고 정답게 이야기도 나눠야 소소한 행복, 일상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음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평상시에는 국수를 배식해 드리지만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에는 떡국을 배식하고 오곡이 풍성한 한가위에는 송편을, 긴긴밤 동지에는 봉사자와 주민이 옹심이를 빚고 팥을 삶아서 작은 설 동지를 쇱니다. 

자랑 같아 일일이 나열하기 참 부끄럽지만 삼복에는 삼계탕으로 더위를 물리고, 입맛이 떨어져 식사를 잘 못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종종 자장면을 만들어 드리기도 합니다. 

또한 부처님오신달에는 매년 빠뜨리지 않고 쪽방촌 온 동네 주민이 직접 연꽃등 3000여 개를 예쁘게 만들어서 영등포 지역 곳곳에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붓다맘봉사팀은 조계사 신도님들은 물론이고 이웃 사찰 신행단체 보살님들과 함께 소외받지 않고 모두가 따뜻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봉사와 수행을 병행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인지라 때로는 고단할 때도 있지만 국수 한 그릇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연신 쏟아내며 빠진 이를 활짝 드러내고 웃으시는 어르신들과 쪽방촌 주민들을 볼때면 언제 아팠는지 모르게 신바람이 납니다. 이 맛에 봉사를 하지요!

십시일반, 열 술의 밥이 한 그릇이 된다는 말처럼 신도님들의 작은 관심들이 모여 저희 봉사팀과 쪽방촌 주민들에게 크나큰 힘이 됩니다. 신도님들!! 언제든지 쪽방촌 봉사공간에 오셔서 소중한 경험과 복덕을 쌓아나가시길 요청 드립니다. 

저희 붓다맘봉사팀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할 것이며, 봉사의 공덕을 조계사 사부대중에게 회향하겠습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붓다맘봉사팀장 정일화 박부득 (신도회 사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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